'루나·테라' 투자자들, 권도형 대표 등 검찰에 고소

이지은 2022. 5. 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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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99% 넘게 폭락한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투자자들이 발행사 대표와 공동창업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른바 '금융 사기' 피해를 입었다며 새로 출범한 금융증권범죄 합수단에 수사를 요청했는데, 검찰은 수사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젊은 한국인 개발자가 만들고 운영한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한때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6위에 오를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반 가상화폐와 달리,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테라는 루나와의 자유로운 교환을 통해, 개당 1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테라 가격이 1달러보다 낮으면 테라를 루나 1달러어치로 바꾸게 해 투자자의 손실을 막는 동시에 테라 공급을 줄여 가격을 회복시킵니다.

테라 가격이 1달러보다 높을 땐 1달러어치 루나를 테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문제는 테라 수요가 급격히 줄면 더 많은 루나가 발행되고, 그렇게 되면 루나 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속였다며, 권도형 대표와 공동창업자를 고소했습니다.

특히 연이율 20%에 가까운 이자 수익을 보장한 가상화폐 예치 시스템을 개설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건 유사수신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종복/변호사 :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고 예전에도 '여의도 저승사자'라고 불릴 정도로 금융수사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 합수단에서 잘 조사할거라고..."]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하면 어제 출범 이후 첫 번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검찰 수사권이 조정되면서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등은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니어서 수사를 실제 맡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검찰은 직접 수사가 가능한 범죄가 포함됐는지 등을 살펴 사건 배당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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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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