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출범 첫 NSC 상임위 "바이든 방한 점검·북 핵실험 증후 분석"
[경향신문]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가 19일 열렸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점검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과 관련한 제반 증후를 분석하고 향후 계획을 협의했다”고 알렸다. 대변인실은 “NSC 상임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외교·안보 현안 및 대응 전략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벙커에서 열렸다. 박진 외교부·권영세 통일부·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 신인호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효 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인) 이번 주말까지 북한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정상회담 2박3일(20~22일) 기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한다면, 도발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 정상이 즉시 한·미 연합방위태세 지휘 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해뒀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에도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으며, 핵실험 준비도 다 끝내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김성한 안보실장은 이날 아키바 타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처음으로 화상협의를 했다. 대변인실은 “양측은 최근 북한 정세와 북한의 도발 동향, 지역 정세와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국제적인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양측은 복잡해지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과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 한·미·일 간 협력해 나갈 여지가 많다는데 공감하고, 양국 국가안보실 차원에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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