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단골코스' DMZ 왜 안 갈까

이우승 2022. 5. 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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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예상과 달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지 않는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서 방문한 적 있다는 사실만 언급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왜 DMZ를 방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을 포함해 논의할 의제가 많다. 하지만 DMZ는 가지 않는다"며 "여기서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으로서 (DMZ에) 가 본 적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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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美대통령들 방한 때 찾아
백악관 "2013년 부통령 때 방문"
일정 촉박·北 자극 우려도 계산
文 전 대통령과 만남 없던 일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중남미 순방길에 오르는 부인 질 여사를 배웅하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예상과 달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지 않는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서 방문한 적 있다는 사실만 언급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왜 DMZ를 방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을 포함해 논의할 의제가 많다. 하지만 DMZ는 가지 않는다”며 “여기서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으로서 (DMZ에) 가 본 적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3년 방한 당시 손녀 피네건과 함께 판문점 인근 초소를 방문해 주한미군을 격려하고 미군 주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DMZ는 역대 미국 대통령 방한 시 단골 방문지였다. 한국 방위공약 이행과 대북 억지력을 과시할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처음 방문한 이래 1993년 빌 클린턴, 2002년 조지 W.부시,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6월 말 DMZ 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DMZ 방문을 제외한 것은 촉박한 일정에다, 핵·미사일 도발이 우려되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저녁식사 시간쯤 도착해 22일 점심식사 시간 이후까지 약 45시간 한국에 머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용 헬기에서 내려와 백악관 남쪽 잔디밭을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7일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DMZ 방문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가 본 적이 있다. 다른 장소, 다른 개념의 안보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례대로 한·미 장병을 격려하는 일정은 가질 예정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집단안보를 지키기 위해 어깨와 어깨를 함께하고 있는 미국과 한국의 장병을 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과의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지난달 28일 청와대 관계자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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