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U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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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또래 친구들과 비행접시를 화제 삼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누구도 UFO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입증하진 못했다.
UAP는 UFO를 대신해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용어다.
결국 "UFO는 진짜 있지만, 아직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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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누구도 UFO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입증하진 못했다. 그 속에 외계인이 타고 있다는 주장도 신화의 영역에 머물렀다. 1982년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가 탄생한 배경이다. 빛보다 더 빠른 속도의 비행체를 타고 온 외계인들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호기심을 충족시켰다는 차원에서.
물론 외계인의 존재 규명에 천착한 과학자들도 많다.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대표적이다. 스테디셀러 '코스모스'를 쓴 그는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밖에 없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는 어록을 남겼다. 은하계엔 지구 같은 생존조건을 갖춘 행성이 수없이 많다면서. 영국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생전에 외계인의 존재를 믿었다.
미국 하원이 17일 국가안보 차원에서 '미확인 항공 현상(UAP)' 청문회를 열었다. UAP는 UFO를 대신해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용어다. 이 자리에서 스콧 브레이 미국 해군정보국 부국장은 "데이터베이스에는 현재 약 400건의 (미확인 비행)보고가 축적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UFO 실체 파악에 관한 한 설왕설래 수준이었다. 드론이나 쿼드콥터 같은 무인기 증가와 포일 풍선의 일반화 등이 UAP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그 하나다.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의 신형 비행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결국 "UFO는 진짜 있지만, 아직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문득 "외계인이 지구인보다 미개하다는 보장이 없는 한 지구에서 먼저 외계인을 찾아나서는 건 어리석은 행위"라고 한, 호킹 박사의 말이 떠올랐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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