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리그 우승 귀환 우상혁 "세계선수권 2m40 도전합니다"

이성필 기자 2022. 5. 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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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천사' 우상혁(28, 국군체육부대)이 더 큰 야망을 품고 돌아왔다.

우상혁은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뛰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만들었다.

상승세 유지를 위해 오는 2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2차 대회에 나서려 했던 우상혁은 귀국을 택했다.

7월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원한 우상혁은 2m40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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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연합뉴스
▲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세계육상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미소 천사' 우상혁(28, 국군체육부대)이 더 큰 야망을 품고 돌아왔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에이스 우상혁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우상혁은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뛰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만들었다.

많은 취재진 앞에 선 우상혁은 "적응 되지 않는다"라며 자신에게 쏠린 관심에 놀란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인 2m35로 4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린 우상혁이다. 지난 2월 체코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6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순항했다. 같은달 슬로바키아 대회 2m35, 3월 베오그라드 대회 2m34로 우승했다.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 장마크로 탬베리(이탈리아),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을 이겼던 대회들이라는 점에서 우승의 의미는 남달랐다.

국내 대회는 무적이었다. 4월 대구 종별육상선수권 2m30, 지난 3일 나주 실업육상선수권 2m3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우승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실내, 외 최고 기록 모두 우상혁이 갖고 있어 기대감은 더 폭발했다.

그는 "처음 다이아몬드리그를 뛰었다. 긴장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초반에 흔들림이 있었다. 생각하며 뛰었고 위기는 있다고 보고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하니까 편안해졌다. 다시 잘 뛰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높이뛰기의 상징과도 같은 바심을 이긴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시작부터 모든 선수가 서로의 컨디션을 확인한다. 저는 준비되어 있었다. 환경은 신경 쓰지 않았다. 선수들을 보니 긴장한 모습이었다, 바람으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을 느꼈다. 이만큼 준비했는데 못 뛰면 바보라고 생각했고 확신을 갖고 나섰다. 올 시즌 랭킹은 제가 1위 아니었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자신감을 갖고 뛴 결과물임을 숨기지 않았다.

2m24 1, 2차 시기를 모두 실패가 위기였다. 그는 "처음 뛰니까 긴장감이 있었다. 가볍게 본 것도 있다"라며 "세계적인 리그고 침착하게 하려고 했다. 후회하는 경기를 하고 가지 말자고 했다. 몇 번 남은 시기를 생각하며 뛰니 침착해졌다"라며 긍정론을 초지일관 앞세웠음을 숨기지 않았다.

상승세 유지를 위해 오는 2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2차 대회에 나서려 했던 우상혁은 귀국을 택했다. 대한육상연맹은 지난 17일 "우상혁이 버밍엄 대회에 나서지 않고 오는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탬베리, 바심과의) 3파전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도하에서 우승했고 (버밍엄에서) 3파전을 하지 않아 나서는 것이 의미가 있나 생각했다"라며 무리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7월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원한 우상혁은 2m40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컨디션은 충분하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조절하면서 하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큰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직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 없는 우상혁에게는 당연한 목표다. 오는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대회는 주니어 대회 동메달로 인연이 있다. 그는 "뛰어봤으니 좋은 것을 알고 있다"라며 우승을 꼭 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을 같이 하고 싶다는 제안이 온다는 우상혁은 "꾸준히 열심히 했던 결과가 이렇게 돌아오는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연락은 많이 온다"라며 상호 발전을 통한 성과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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