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자본 유출에도.. 경기부양 위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유병훈 기자 2022. 5. 19. 18: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로 작용하고 있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와 탈동조화하고 있어 중국 내 자본 유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더 내려갈 경우 유출 속도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로 작용하고 있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와 탈동조화하고 있어 중국 내 자본 유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더 내려갈 경우 유출 속도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인민은행. /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은 19일 이코노미스트 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다수인 11명이 오는 20일 1년 만기 LPR이 현행 3.7%에서 0.05∼0.10%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한 LPR 값의 평균을 고시하며 중국 내 전 금융기관이 이를 대출 업무 기준으로 삼고 있다. LPR은 명목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동향을 취합한 수치에 불과하지만, 인민은행이 사실상 LPR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LPR을 중국의 정책 기준금리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LPR이 낮아진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커지는 중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대응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조사 대상 이코노미스트 중 7명은 0.05%포인트, 4명은 0.10%포인트 인하를 각각 예상했고, 나머지 8명은 금리 조정이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월에도 1년 만기 LPR이 전달의 3.8%보다 0.1%포인트 낮은 3.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대출액은 6454억위안(약 823조원)으로 전달(3조1300억위안)보다 79.4% 급감했다. 급속도로 위축되는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통계이기도 하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15일 은행 지준율을 0.25%포인트 내리는 등의 조치로 시중 유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은행 간 대출금리가 인민은행의 정책 대출 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시중은행으로선 대출 금리를 낮출 여력이 충분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주로 주택담보대출과 연동되는 5년 만기 LPR까지 인하할지를 두고선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14명의 견해가 갈렸다. 7명은 현행 4.60%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7명은 4.55% 또는 4.50%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도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은 5년 만기 LPR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인민은행이 미국 연준이나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는 정 반대로 금리를 낮추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미국과 중국 간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 외국 투자기관들이 위안화 채권 보유 규모를 계속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19일 인민은행 상하이총부 자료를 인용해 4월 외국 기관이 중국의 은행 간 시장에서 보유한 위안화 채권이 3조7700억 위안 규모로 전달보다 1085억 위안(약 37조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외국 기관의 중국 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차이신은 “3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시작, 중미 금리가 역전되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것이 중국 채권 시장에 남은 외국 기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시장에서는 중미 금리 역전 구도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중국 국경 바깥으로의 자금 유출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는 것이 다수 견해”라고 전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