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 벌집'으로 꿀벌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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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20일 'UN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탄소저감벌집인 솔라비하이브(Solar Beehive)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 꿀벌들의 생육 및 활동 데이터는 꿀벌 개체 수 관련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며 한화는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교와 지난 11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한화의 솔라비하이브는 꿀벌들의 생육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벌통과 벌통에 전력을 공급하고 제어하는 외부설치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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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생육환경 조절해 증식 도와
1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솔라비하이브에는 약 4만마리 꿀벌들이 살며 교내 실습용 과일나무와 주변 지역 식물의 수분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이 꿀벌들의 생육 및 활동 데이터는 꿀벌 개체 수 관련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며 한화는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교와 지난 11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한화의 솔라비하이브는 꿀벌들의 생육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벌통과 벌통에 전력을 공급하고 제어하는 외부설치물로 구성된다.
벌집 상단에 설치한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벌통 내 온도, 습도, 물과 먹이 현황을 확인하고 제어하며 벌통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앱으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말벌 같은 꿀벌의 천적 출몰을 소리 측정과 분석을 통해 탐지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말벌이 접근하면 솔라비하이브 입구가 꿀벌만 지나갈 수 있는 작은 통로로 전환해 말벌 침입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 수분으로 생산되나 기후변화로 꿀벌의 개체 수와 종 다양성이 급감하고 있다. 꿀벌 급감은 생태계 붕괴와 인류의 식량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 발전소의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하면 꿀벌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작년 12월 '영국·프랑스 통합생태학회'에서 발표됐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인근 지역의 식생을 활용해 양봉을 병행하는 사례도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산업곤충학과 김혜경 교수는 "솔라비하이브는 꿀벌의 발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병해충 등의 위험 요인을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어 꿀벌의 개체 수 증식 및 종 보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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