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소득 10% 늘었지만.. 물가 부담에 허리띠 졸라맸다

김규성 2022. 5. 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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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1년 전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소득은 482만5000원이었다.

올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6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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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
고용·업황개선에 지원금 효과
근로소득 처음 300만원 돌파
물가상승에 소비지출 0.8%↑

올 1·4분기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1년 전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돼 근로·사업소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의 형태로 올 1차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된 것도 가계소득 증가에 일조했다. 소득은 10% 이상 늘었지만 물가부담으로 소비(명목기준)는 4.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비지출은 식료품과 가사용품·가사서비스는 각각 3.1%, 13.8% 감소했다. 물가급등으로 실질소득이 줄면서 소비를 줄인 것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소득은 482만5000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다. 물가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6.0%였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63.5%)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306만2000원으로 10.2% 늘었다. 근로소득이 30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소득은 12.4% 증가한 86만2000원으로 2010년 1·4분기(13.1%)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가구를 소득별로 5분위로 나눴을 때,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증가했다. 특히 1분위(하위 20%) 소득 증가율은 1년 전 대비 14.6%였다. 2006년 1·4분기 이후 매년 1·4분기 기준으로 최고 증가율이다. 임시직 취업자가 올 1·4분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29만5000명 늘어나면서 근로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공적연금, 기초연금 확대 등 공적이전소득도 증가해서다. 2분위(254만1000원·10.4%), 3분위(395만2000원·9.2%), 4분위(575만원·7.1%) 소득도 일제히 늘었다. 이 중 2분위에서 근로소득(23.2%) 증가율이 1분위 다음으로 컸다. 3분위와 4분위도 근로소득이 각각 8.1%, 6.7% 늘었다. 1분위의 소득증가율이 5분위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분배지표는 개선됐다. 대표적인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20배로, 1년 전보다 0.10배p 하락했다.

가구당 소비와 저축 등에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크게 늘었지만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6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가구의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소비지출과 저축 등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뜻한다.

소비지출도 함께 늘었지만 처분가능소득이 증가하면서 평균소비성향은 65.6%로 3.3%p 하락했다. 이는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평균소비성향은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4·4분기도 67.3%로 0.7%p 줄었다.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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