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회담기간 北 ICBM 도발대비 '플랜B' 마련

김미경 2022. 5.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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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20~22일동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의 ICBM 발사 준비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2박 3일 기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그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정상이 즉시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해 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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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20~22일동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대비태세를 갖추고 북의 도발을 전제로 한 '플랜B'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대통령실과 군 당국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또는 이를 전후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가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우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ICBM 발사 준비 동향과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 당국은 북한이 ICBM에 연료를 주입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르는 기간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없었으나, 발사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미정상회담 중 ICBM을 발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ICBM 등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다양한 미군 전략자산 전개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지금 미측과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논의하고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북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플랜B'를 마련했다. 실제 미사일 도발을 이뤄지더라도 한미 정상이 연합해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의 ICBM 발사 준비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2박 3일 기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그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정상이 즉시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해 놨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용산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북이 정상회담 당일 ICBM을 발사한다면 양국 정상은 용산 청사 지하에 마련돼 있는 벙커로 이동해 화상회의로 주한미군, 태평양사령부, 주일미군사령부 등을 연결하고 공동 지휘·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오전 미국 공군의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주일 미군기지에서 동해로 비행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시했다.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회담에 앞서 19일 오후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관례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정상회담 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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