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성장률 4%로 하향".. '제로 코로나'에 쏟아지는 비관론

정지우 2022. 5. 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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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을 4%로 낮췄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 여파로 경기냉각이 현실화되면서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세계 주요 기관들의 평가가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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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전망치 0.5%p나 낮춰
中정부 경기활성화 투자 전제조건
JP모건도 소비·생산 동반부진 경고
A man wearing a face mask stands on a bridge over an expressway in Beijing, Thursday, May 19, 2022. Parts of Beijing on Thursday halted daily mass testing that had been conducted over the past several weeks, but many testing sites remained busy due to requirements for a negative COVID test in the last 48 hours to enter some buildings in China's capital. (AP Photo/Mark Schiefelbein) /뉴시스/AP /사진=뉴시스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을 4%로 낮췄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 여파로 경기냉각이 현실화되면서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세계 주요 기관들의 평가가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는 5.5%이기 때문에 1.5%p 차이가 난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말부터 제로코로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2년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고 도시 실업률은 19개 만에 6%대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도 당초보다 0.5%p 낮추면서 2·4분기 코로나19 관련 경제 피해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성장 목표와 코로나 제로 정책 사이의 긴장이 중국 전망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비롯한 정부의 각종 지원을 가정한 것이다. 바꿔 말하면 정부의 경기활성화 투자가 있어야 그나마 4%대도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골드만삭스 주장처럼 중국 정부는 4월 경제지표 추락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 경기활성화를 지시하고 있다. 리 총리의 경우 전날에도 회의를 열고 "경제 안정의 성과 쉽지 않으며 충격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대출 이자 상환 유예, 식량생산, 플랫폼 및 디지털 경제, 부동산 시장 등 전방위 안정화를 주문했다.

또 중국 최고지도부는 2년여 동안 압박해왔던 부동산·빅테크(거대 기술기업)·교육 등 3대 규제 가운데 부동산과 빅테크의 숨통을 틔워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이 곧바로 시장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이는 곧 5월과 6월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중국증권연구부 및 아시아자동차연구팀은 이날 제로코로나 규제가 다소 완화되더라도 코로나19 초기와 같은 보복소비는 없을 것이고 생산량도 연간 목표치를 채우기 힘들 것이며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을 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무작정 돈 풀기도 쉽지 않는 상황이다. 더욱이 중국 중앙·지방정부는 세금환급·감세 등으로 재정도 넉넉하지 않다. 봉쇄로 주민·기업 소득이 줄어든 상태에서 그나마 거둬야할 세금마저 걷지 못하자, 정부 재정 창고 사정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재정 여력 부족은 다시 경기부양 투자금 감소로 악순환 연결된다.

다른 기관들도 중국 경제 전망치도 암울하다. 시티은행은 5.1%에서 4.2%, JP모건은 4.6%에서 4.3%. 모건스탠리는 4.6%에서 4.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4.3%에서 3.9%까지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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