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임영웅 방송점수 0점 논란 지속..KBS "라디오 7개만 집계"(종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가요 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임영웅 방송점수 0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해당 프로그램들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란 입장을 전했다.

19일 KBS 측은 '뮤직뱅크'의 방송 횟수 점수 집계 기준에 대해 "'뮤직뱅크'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을 집계하고 있다"라며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해명 이후 일각에서는 집계 기준이 되는 7개 프로그램의 명이 무엇인가라는 반박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뉴스1에 "'뮤직뱅크'는 내부적으로 공정하고 정확한 자료와 과정을 통해 순위를 산정하고 있다"라며 "다만 순위 산정에 포함되는 프로그램이 공개될 경우 '특정 프로그램에서 특정 음원 송출을 요구하는 외부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서 프로그램명은 비공개 정보에 해당한다'는 공식 행정 지침에 따라 순위 산정 라디오 프로그램명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뮤직뱅크'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13일 방송부터다. 당시 방송에서는 임영웅의 신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걸그룹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가 1위 경쟁을 펼쳤다. 이날 임영웅의 곡은 총 7035점, 르세라핌의 곡은 총 7881점을 기록하면서, 임영웅은 2위를 차지했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 방송 횟수 점수, 음반 점수에 각각 1148점, 0점, 5995점을 받았고, 르세라핌은 각각 544점, 5348점, 1955점을 얻었다. 이러한 점수가 공개되자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는 임영웅이 방송 횟수 점수 0점을 받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4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의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반발이 심해지자 프로그램 담당자인 한동규 CP는 시청자청원게 시판을 통해 "'뮤직뱅크' k-차트 집계 방식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바와 같이 '디지털음원(60%)+방송횟수(20%)+시청자선호도(10%)+음반(5%)+소셜미디어(5%)'로 구성돼 있다"라며 "마찬가지로 각 방송사의 음악 순위 프로그램들도 자체 기준에 부합하는 집계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라고 집계 방식에 대해 설명하며 답변을 내놓았다.

한 CP는 "'뮤직뱅크'는 점수 산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각종 외부 전문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점수를 집계하고 순위를 결정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또 제작진은 순위 결과를 확정하기 전, 데이터를 재확인하는 등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위의 집계기간은 '2022년 5월2~8일'이다, 해당 기간에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으며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KBS국민패널' 1만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라며 "이는 임영웅의 다른 곡 '이제 나만 믿어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각각 2.63%, 2.52% 응답률을 기록하여 선호곡이 분산된 결과로, 개별 곡을 단위로 순위를 집계하는 '뮤직뱅크'에서는 해당 곡이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 횟수 점수 집계 기간에 KBS 라디오 '설레는 밤' '임백천의 백뮤직' '김혜영과 함께' 등에서 전파를 탔다는 점을 들며, 점수 집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