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설욕"..野 지도부 총출동 '전국 표심 다지기'(종합)
이재명 인천, 윤호중 경기, 박지현 TK·대전서 민심 적극 공략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박혜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9일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맞아 인천에서 13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에 뛰어들었다.
제20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은 본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뿐 아니라 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인천 계양역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윤호중·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도 인천에 총집결해 이 위원장 지원사격에 나선 뒤 전국으로 흩어져 지역 민심 잡기를 이어갔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을 인천 계양역 앞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범식으로 개시했다.
이 위원장은 "어렵고 힘든 선거지만 승리의 가능성을 열고, 민주당의 활로를 열기 위해 출마했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인천에서 이겨야 수도권에서 이기고, 수도권에서 이겨야 강원·충청에서도 이길 수 있다"며 "인천이 첫 출발지로 인천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선은 끝났지만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자"며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힘을 합치면, 선거에 참여만 하면, 주변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게 하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인천 부평구의 한국지엠 부평공장, 부평시장역, 동인천역, 송현시장 등 인천 곳곳을 돌며 해당 지역 시장·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선대위를 총괄 지휘하는 만큼 이 위원장은 곳곳에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한국지엠 부평공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거론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그야말로 적반하장, 후안무치하다"고 직격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민영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는 일구이언한다는 것"이라며 "당장 선거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 일이 없다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아울러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보다 상대 후보와 격차를 못 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못된 프레임"이라며 "백두산에 올라간 사람과 계양산에 올라가는 사람의 해발고도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자신의 지역이 더 험지라는 점을 산에 비유하기도 했다.
윤호중·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인천 선대위 출범식에 이어 각각 수도권, 대구·경북(TK), 대전 등으로 흩어져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인천에서 "민주당 선대위가 첫 출정식 장소로 인천을 찾아왔다. 인천이 바로 이번 지선에 정치 1번지, 선거 1번지, 태풍의 핵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도에서 집중 선거유세를 펼쳤다.
그는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단 출정식에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불안해하는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 경종에 울리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제대로 경종을 울리려면 경기도에서 김동연을 도지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선 "선거는 70일이 지났고 취임한 지는 열흘이 채 안 됐는데 벌써 윤석열 정부는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많은 근심과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부각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인천에서 "드디어 오늘 대선 패배를 설욕하고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유능한 일꾼을 뽑아 인천을 더욱 발전시킬 지방선거의 서막이 올랐다"며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인천에 이어 대구로 이동,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구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후 대전으로 이동해 2030 여성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그는 대구에서 "권력에서 완전히 밀려나 이제 대선에 나갈 가능성도 없고 아무 희망도 없는 분께 4년이나 대구를 맡길 수 있느냐"며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다음에 또 대선에 나올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죄송하지만 홍 후보는 이제 끝"이라고 홍 후보를 정조준했다.
또 "민주당은 우리 당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징계를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도 숨기는 중"이라며 "성상납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미루고 성폭력 전력이 있고, 성희롱을 권장하는 시를 쓴 윤재순을 아직도 보호하고 있다. 둘 다 사퇴시켜야 한다"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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