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니꼬동제련 日 지분 9300억에 매입

23년 만에 100% 자회사로
새 사명 LS M&M 유력

LS그룹이 LS니꼬동제련 지분 중 일본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49.9% 전량을 사들이며 23년 만에 합작 관계를 청산했다. LS니꼬동제련은 (주)LS 100% 자회사로 바뀌며 사명도 조만간 바꿀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 지분 50.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주)LS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2대 주주인 일본 JX금속 컨소시엄의 지분(49.9%)을 9300억원에 사들이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승인했다.

LS니꼬동제련은 1999년 옛 LG금속과 일본 JX금속 컨소시엄이 합작해 설립됐다. (주)LS는 지분 매입 자금의 절반가량을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절반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교환사채는 추후 LS니꼬동제련 지분 24.9%로 교환 가능한 조건이다.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의 기업공개(IPO)도 검토 중이다.

LS니꼬동제련이 일본과 합작 관계를 청산한 만큼 사명도 조만간 교체할 예정이다. 유력 사명으로는 LS M&M(Metals&Materials)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주력 생산품인 구리, 금을 넘어 향후 반도체, 이차전지 등 소재까지 아우르겠다는 계획을 담은 사명이다.

2011년 레늄 출시 후 무려 11년 만에 신제품인 희귀 금속 로듐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로듐은 백금·팔라듐과 함께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이다. 로듐은 백금·팔라듐보다 질소산화물 정화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매출 9조9015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을 기록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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