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게임 '오딘' 만든 라이온하트, 몸값 4조 평가

강우석 2022. 5. 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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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손바뀜서 구주가격 책정
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 채비

◆ 레이더M ◆

[사진 =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게임즈 관계사이자 모바일 게임 '오딘'의 제작사로 유명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라이온하트)가 장외에서 4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라이온하트는 연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의 기존 투자자 중 한 곳은 보유했던 보통주(구주)를 모두 처분했다. 거래된 구주는 전체 발행 주식 수 대비 3%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견기업의 출자로 설립된 투자사가 해당 물량은 전부 인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주의 지분이 거래된 것이라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로 분류하긴 어렵다"며 "펀드 만기를 앞둔 투자자와 신규 투자처를 찾던 기관이 거래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측은 거래 과정에서 라이온하트의 기업가치를 4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중접속역할게임(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매출액은 2663억원,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70% 증가했다. 오딘은 지난해 6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엔 대만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장 관계자는 "오딘에서 나오는 현금창출 정도가 뛰어나 장외 거래에서도 4조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책정됐다"며 "늦어도 이듬해 상장할 예정이라 투자 회수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이온하트는 오딘의 지적재산권(IP)을 갖고 있어 빼어난 현금창출력을 보여 왔다. 전년도 회사의 매출액은 2325억원, 영업이익은 2153억원이었다. 같은 시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881억원이었다.

라이온하트는 카카오게임즈의 관계사로 분류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50억원을 투자해 라이온하트 지분(8%)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2020년과 2021년 지분을 연이어 취득하며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늘렸다. 그 밖에 김재영 대표와 위메이드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들어 라이온하트는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연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을 주관사로 뽑았다. 라이온하트는 상장과 함께 오딘의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청사진을 갖고 있다. 오딘에 의존하고 있는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일부 자금은 후속작 개발을 위해서도 쓰일 예정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라이온하트의 예상 기업가치는 7조~8조원 정도다.

이번 거래가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상당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서 라이온하트의 구주 거래가 그렇게 활발하진 않기 때문이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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