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합병비율 조정에 '웃음'

박윤예 2022. 5. 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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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들 "의미있는 전진"
하락장에서 주가도 강세

주주제안을 수용해 합병비율을 조정하기로 한 동원산업 주가가 약세장 속 상승세를 보였다. 소액주주들은 동원산업의 발 빠른 수용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연결재무제표가 아니라 별도재무제표상 순자산가치로 산정하기로 한 것은 다소 아쉽다는 입장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04%) 오른 2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비율을 기존 1대3.8385530에서 1대2.7023475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은 24만8961원에서 38만2140원으로 변경된다. 상장사인 동원산업의 기업가치를 보다 높게 재평가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정했다.

이날 소액주주 대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회장 김규식)은 "합병신고서 제출 이전에 기업 스스로 합병비율을 변경한 건은 최초다. 기업 거버넌스 발전사에 의미 있는 일보 전진이라 생각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전에 삼광글라스가 계열사 합병건에서 주주의 요구를 수용한 적이 있으나 이미 삼광글라스는 세 차례 합병신고서를 제출했었다.

주주들은 합병비율 변경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재무제표는 연결이므로, 합병비율 재조정 시 별도가 아닌 연결상 순자산가치를 반영했어야 하는 점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도 순자산가치로 조정돼야 하는 점 △합병비율 산정에 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법률적으로 일반주주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점이다. 주주들은 예고했던 시위 집회나 법적 싸움은 더 이상 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규식 회장은 "결국 합병비율을 시가와 순자산가치 두 가지 중 택일하게 한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공정가액으로 개정해야 한다"며 "이용우 의원의 대표 발의로 현재 심사 중인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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