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감소에 증권株 22개중 13개가 신저가

차창희 2022. 5. 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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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줄어
1분기 영업이익 34% 급감

증시 호황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이익 성장이 정체됐다. 자연스레 증권주들은 약세장 속 신저가를 기록하며 상승 탄력을 잃은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저가를 기록한 증권주는 총 13개에 달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증권주(22개) 중 59%에 달하는 수치다.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4% 하락할 때 코스피 증권지수는 7.3% 떨어지며 전체 시장 대비 하락세가 거셌다. 주가 하락은 중·소형주에만 그치지 않았다. 증권주 시가총액 상위권인 미래에셋증권(-9%), 한국금융지주(-16%) 등도 올해 주가가 떨어지며 신저가 경신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2년 동안 증권사들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실적 개선세에 연 환산 6~7%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앞세워 수급이 몰리며 주가 또한 고공 행진했다.

하지만 과거의 호실적은 높은 기저 효과로 되돌아와 현재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지난해 말 발생한 배당락의 간격을 메우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보통 증권사 사업은 위탁매매 수수료,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기업금융(IB) 수수료, 운용·이자손익 등으로 나뉜다. 특히 올해 들어 증시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이 위축된 점이 위탁매매 수수료 실적에 치명적으로 작용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8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7% 감소했다. 매매 회전율이 전월 대비 13.6%포인트 떨어진 게 원인이었다.

또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평가손익 또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주가연계증권(ELS)도 추종 기초자산·지수의 하락에 조기 발행 및 조기 상환 규모가 정체된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에도 증권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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