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주도' 들불 열사들 민주화운동 자료 40여년만에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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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을 주도하고 목숨을 바쳐 시대의 어둠을 밝힌 '야학 교사'들의 활동 자료가 5·18 42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1970년대 후반부터 광주지역 노동야학인 들불야학에서 교사로 활동하면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들불열사'들.
들불열사기념사업회가 올해 초 한 이삿짐센터 창고에 보관돼 있던 열사들의 자료를 확보하는 등 그동안 발굴 수집한 600여점이 5·18 42주년을 맞아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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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2주년 맞아 시민들에게 공개 '눈길'
'민주화 열망' 담은 수첩·메모장·일기장 공개
5·18민주화운동을 주도하고 목숨을 바쳐 시대의 어둠을 밝힌 '야학 교사'들의 활동 자료가 5·18 42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1970년대 후반부터 광주지역 노동야학인 들불야학에서 교사로 활동하면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들불열사'들.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가 대표적이다.
광주 동구 '오월의 숲'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들불열사들의 1970년대 1980년대 민주화운동 기록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가 올해 초 한 이삿짐센터 창고에 보관돼 있던 열사들의 자료를 확보하는 등 그동안 발굴 수집한 600여점이 5·18 42주년을 맞아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들불야학 문집을 비롯해 박기순 열사 영결식에서의 윤상원 열사의 메모, 민족민주화성회 과정에서 남긴 박관현 열사의 메모, 박관현 열사의 일기 등이다.
한 관람객은 "기록들을 확인하면서 열사들이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모습들이 느껴진다"면서 "우리가 왜 잊지 말아야 하는지, 전시회를 보면서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들불열사들이 제작한 각종 유인물이나 책자들은 그동안 많이 알려졌지만, 열사들의 수첩과 메모장, 일기장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김상호 상임이사는 "그 엄혹한 시절에 선배들이 그 독재 정권과 어떻게 싸웠는지를 절절하게 이 기록을 통해서 느껴볼 수 있다"면서 "아마도 이 기록물들을 보면서 많은 시민들이 그런 마음들을 갖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2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들불열사 합동추모식에도 전시될 계획이다.
이후에는 5·18기록관을 통해 보존돼 많은 이들에게 민주화운동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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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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