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친구 되기..신간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

임지우 2022. 5.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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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나성인(42)이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책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을 펴냈다.

저자가 클래식 음악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자는 오랜 다짐을 실행에 옮기게 된 이유다.

이런 시기에 클래식과의 만남은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정서적 돌봄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책은 '클래식 스승'인 삼촌과의 실제 경험담을 통해 클래식과 가까워지는 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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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클래식 레볼루션' 공연 장면 [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음악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나성인(42)이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책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을 펴냈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동네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던 저자에게 외삼촌이 작은 녹음테이프 하나를 건넨다. 그 안에 담긴 익숙하면서도 낯선 클래식 음악은 말없이 그의 마음을 위로하는 친구가 되어 준다.

음악에게 시간을 버텨내는 힘을 배운 저자는 한 걸음 더 성장한다. 다른 아이들보다 한시간 일찍 학교에 가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해 고등학교 때는 체육대회에서 5㎞를 달리는 오래달리기 코스도 완주할 수 있게 된다.

수년째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어린이들은 화면이 아닌 교실에서 선생님을 만나는 걸 어색해하고, 서로 부딪히고 침 튀기며 친구를 사귀는 법을 모른다.

저자가 클래식 음악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자는 오랜 다짐을 실행에 옮기게 된 이유다. 이런 시기에 클래식과의 만남은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정서적 돌봄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클래식을 만나는 것은 정말 좋은 사람을 사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책은 '클래식 스승'인 삼촌과의 실제 경험담을 통해 클래식과 가까워지는 법을 소개한다. 사람을 사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름을 알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태어난 배경을 공부하며 깊은 감정을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

삼촌이 준 카세트 테이프는 전문성보다는 사랑에서 나온 작품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에게 클래식 음악은 무언가를 사랑할 기회였다. 그는 어린이들이 어린 시절의 자신처럼 좋아하는 것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꼭 클래식이 아니어도 좋다. 책에서 소개하는 클래식 작곡가·연주자들의 진심이 그 방법을 가르쳐주기를 기대한다.

별책 부록으로 QR북이 제공된다. 책에 소개된 클래식 음악을 빠짐없이 들어볼 수 있도록 141개의 QR코드 음원과 설명을 담았다.

풍월당.344쪽.2만9천원.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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