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딸 탔는데.. 車보닛 올라가더니 유리 '퍽퍽'

최혜승 기자 2022. 5.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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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평택 비전동에서 한 남성이 일가족이 탄 차량 보닛 위에 올라가 유리창 부수고 있다. /보배드림

일가족이 탄 차량 위에 올라가 앞 유리를 깨는 등 난동을 부린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재물 손괴, 공무집행 방해, 공용물건 손상, 관공서 주취 소란 혐의 등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조선닷컴에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5분쯤 평택시 비전동의 6차로 도로에서 일가족 3명이 탄 차량 보닛 위에 올라가 전면 유리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차에는 5세 여아가 뒷좌석에 타고 있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의 배를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파출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순찰차를 걷어차고, 파출소에서도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B씨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영상에는 A씨가 차 위에 올라가 유리를 발로 밟는 모습이 담겼다.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고 차 안에 있던 B씨의 아내와 어린 딸이 우는 데도 그의 난동은 계속됐다. 앞서 이 남성이 시비를 걸어오자 B씨의 딸이 “왜 아저씨가 여기에 있어? 차를 때리는 거야?”라고 말하는 음성도 영상에서 확인됐다.

B씨는 “도로 한가운데 A씨가 누워있길래 앞차에 치인 건가 싶어서 멈춰 섰다”고 했다. 이어 “갑자기 벌떡 일어나 우리 차로 오더니 뒷좌석 문을 열려고 하고 욕을 하며 차에 발길질을 했다”며 “그러더니 저렇게 유리창을 다 깨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딸 아이는 놀라서 헛소리를 반복하고, 아내는 유리 파편이 박혀서 살짝 피가 났다. 크게 다치진 않았다”고 했다.

피해자 차량 모습/온라인커뮤니티

만취 상태였던 A씨는 한 아파트 차량 차단기를 망가뜨린 뒤 도로에 누워있다가, 그곳을 지나던 피해자가 경적을 울리자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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