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라인 검사' 전진배치 하루만에..文정권 블랙리스트 압수수색
백운규 연구실·자택 압수수색
백 "지시받고 움직이지 않아"
중앙지검·남부지검·수원지검
대장동·라임·옵티머스 의혹
前정권 겨냥 수사 본격화
19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최형원)는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백 전 장관의 한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산하기관 인사 부서를 중심으로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백 전 장관의 한양대 연구실에서는 이메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이인호 전 산업부 차관과 박 모 국장 등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된 핵심 관계자 4명에 대해 피의자 소환 조사를 마친 상태다. 피고발인 5명 중 백 전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 대한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몸통'으로 지목되는 백 전 장관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문재인정부 초기에 산업부가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된 산업부 산하기관장 등에게 사표 제출을 종용했다는 의혹이다. 앞서 2019년 1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백 전 장관과 이 전 차관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고발 내용에 따르면 산업부 담당 국장이 2017년 9월 발전사 사장을 개별적으로 서울 광화문 소재 호텔로 불러내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고발장이 접수된 지 3년 만인 지난 3월 말 검찰은 산업부 주요 부서와 산하기관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동부지검이 검찰 인사가 단행된 뒤 하루 만에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수원지검 등 각 지청도 전 정부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한 장관은 전 정부에서 좌천됐던 특수통 측근을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수원지검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 중인 지청 수장에 보임했다. 이들 지휘하에 대장동 수사와 옵티머스·라임 로비 의혹 수사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경호 신임 지검장을 맞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현안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사건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로비 의혹이다. 수사팀은 대장동 '4인방'으로 불리는 주요 인물을 재판에 넘겼지만 윗선을 향한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새 지도부 체제에서는 대장동 로비 의혹 관련 '50억원 클럽' 등 윗선으로 지목되는 인사에 대한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연루된 '기획사정 의혹' 수사도 서울중앙지검에 계류 중이다.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얽힌 '옵티머스 뇌물 의혹' 수사 역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양석조 신임 지검장이 보임한 서울남부지검은 전 정부 인사들의 로비 의혹이 불거졌지만 수사가 흐지부지됐던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다시 들여다볼 전망이다. 홍승욱 신임 지검장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지검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둘러싼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수원지검 산하 성남지청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상태다. 경찰이 수사 중인 이 전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이 보완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홍혜진 기자 / 고보현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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