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평가되는 일본 유럽파
[스포츠경향]
리버풀의 일본인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가 재평가되고 있다.
미국 BR스포츠는 19일 공식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나미노의 저평가된 시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골, 카라바오컵(리그컵) 4골 등 성적을 나열하면서 각 대회별 팀 내 1위의 득점이었다고 소개했다. 미나미노는 시즌 공식전 9경기 선발 출장에 10골을 넣었다. 100.8분당 1골을 넣은 것으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공격수로는 최고 수준의 효율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이 챔피언에 오른 두 대회 결승에서는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FA컵 우승 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우승 메달을 더 제작해야 한다. 경기를 뛴 선수 모두가 각자의 몫을 해줬다”며 더 많은 메달 지급을 요청했다. FA 규칙상 FA컵 우승팀에는 선수와 코치 포함 총 40개의 우승 메달이 지급돼 왔다. 하지만 리버풀은 로테이션을 통해 31명이나 뛰게 했지만 몇몇 주축선수들에게 메달을 줄 수 없는 상태다. 미나미노도 여기에 포함된다.
축구 통계 전문 스쿼카는 미나미노의 숨은 활약상을 인정하며 ‘멘털리티 몬스터’로 표현했다. FA컵 결승에 뛰지 못했지만 이후 첫 경기인 지난 18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간판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의 부상 공백을 채우며 전반 27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팀의 2-1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일본 국가대표 가마다 다이치와 하세베 마코토의 활약도 조명받고 있다. 둘은 2017~2018시즌 프랑크푸르트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올 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주가를 높인 가마다는 유로파리그 1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결승에서는 세 번째 키커로 골을 성공시켰다. 주전에서 밀려난 베테랑 하세베도 유로파리그 로테이션 멤버로 7경기에 출전해 제 몫을 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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