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버지' 무리뉴 맨유 저격?.."로마에서 최소 3년은 있을 거야"

한유철 기자 2022. 5.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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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저격했다.

무리뉴 감독은 세 시즌 간 맨유를 이끌었지만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부진한 성적에 선수들과의 마찰까지 발생하자 맨유 수뇌부는 시즌 도중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무리뉴 감독은 떠난 후에도 맨유를 저격하는 발언을 종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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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저격했다.


힘든 시즌을 보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시즌 전 기대감과는 정반대의 성적이다. 개막 전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등 굵직한 영입을 하며 기대를 모았다. 팬들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9년 만에 리그 우승을 바랐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바란과 산초는 부상과 부진으로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고 호날두 역시 불화설에 시달렸다. 현지에선 호날두를 중심으로 포르투갈 어를 사용하는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 사이에 파가 나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도중에 경질됐고 랄프 랑닉 임시 감독 역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과거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맨유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고의 클럽이었다. 퍼거슨 감독 체제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업적을 이뤘다. 당시 맨유는 모든 선수들의 '드림 클럽'이었으며 맨유 출신 선수들은 세계 축구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나간 후 추락을 거듭했다. 수많은 후임들은 명가 재건에 줄줄이 실패했다. 자연스레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지금까지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9년 동안 들어 올린 트로피는 3개뿐이다.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무리뉴 감독도 쓴맛을 봤다. 그 역시 '맨유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일원이었다. '스페셜 원'으로 불린 무리뉴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현대 축구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았다. 그런 무리뉴 감독이 온다는 소식에 맨유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무리뉴 감독은 세 시즌 간 맨유를 이끌었지만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2위를 하긴 했지만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무려 19점이었다. 부진한 성적에 선수들과의 마찰까지 발생하자 맨유 수뇌부는 시즌 도중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화려한 등장과 달리 초라한 끝이었다.


감정이 좋을 리가 없다. 무리뉴 감독은 떠난 후에도 맨유를 저격하는 발언을 종종 했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맨유 팬들이 듣기엔 거슬리는 표현이었다.


이번에도 그랬다. 로마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무리뉴 감독은 거취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여기가 매우 좋다. 이전에 받았던 3년짜리 프로젝트와는 다른 제안을 받았다. 물론 미래를 알 순 없지만 여기에 최소 3년은 머무를 것이다. 더 일찍 떠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3년 계약을 해놓고 도중에 경질한 맨유를 저격한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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