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고 감동" 알렉사·김준홍 대표가 전한 'ASC' 우승 비하인드(종합) [N현장]

미국 NBC 인기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가수 알렉사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비레이블 김준홍 대표. 2022.5.1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알렉사와 김준홍 대표가 'ASC' 우승 비하인드를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알렉사 미국 NBC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ASC) 우승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알렉사와 김준홍 지비레이블 대표가 참석,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렸다.

미국 NBC 인기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가수 알렉사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의 50개 주와 워싱턴 DC, 5개 해외 영토를 대표하는 56명의 아티스트들이 미국 최고의 히트곡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최대 규모의 올 라이브 음악 경연이다. MC 켈리 클락슨, 스눕독과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원작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유럽 팬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알렉사는 지난 10일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원더랜드'로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 파란을 일으켰다. 참가자 중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참가한 알렉사는 유명 팝 스타를 제치고 미국 대규모 경연 프로그램의 우승자로 등극, K팝의 글로벌 위상을 한껏 높였다.

미국 NBC 인기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가수 알렉사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알렉사는 "오늘 새벽 4시에 도착했는데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 잤다. 그만큼 긴장됐다"라며 웃었다. 이어 "오클라호마 대표로, K팝 대표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돼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K팝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해보고 싶었다"라며 "아직 (우승이) 실감이 안 나고 꿈만 같다. 현실인지 가상인지 모르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알렉사를 발굴한 김 대표 역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 실력이 쟁쟁한 분들이 많았다. 걱정했던 건 심사위원들 중 K팝이 생소한 분들이 있어 이들을 사로잡는 게 숙제였다"라며 "이 분들에게는 점수를 못 받아서 5위였지만 투표로 판을 뒤집어 우승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우리에겐 감격적인 순간이고, 아직까지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라며 "K팝의 위상을 알리게 돼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준홍 지비레이블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미국 NBC 인기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가수 알렉사 기자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원더랜드'는 알렉사의 우승곡이다. 특히 이 곡은 멋진 퍼포먼스를 만나 꽃을 피웠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다양한 구성을 통해 여왕 알렉사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안전장치를 동원해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귀띔했다. 현지에서는 '원더랜드'의 프로모션이 시작됐다고. 김 대표는 "미국은 이제부터 '원더랜드' 프로모션이 시작"이라며 라디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알렉사는 스눕독, 켈리 클락슨 교류하기도 했다. 알렉사는 "어린 시절부터 켈리 클락슨을 존경했는데 실제로 보니 실감이 안 났다"라고 했으며, 스눕독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레전드 아닌가, 실제로 보니 엄청 멋있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스눕독은 무대 후에도 알렉사의 얼굴 보고 싶다고 한 뒤, 응원을 하면서 무대를 즐기라고 조언해줬다"라고 했으며, "켈리 클락슨은 '네가 하는 것 같은 퍼포먼스를 본 적은 처음이라고 독려했다"라고 했다. 이어 "두 분 다 알렉사를 응원한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NBC 인기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가수 알렉사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비레이블 김준홍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최종 우승한 알렉사는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프레젠터로 참석하는 영광을 안았다. 알렉사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간 게 꿈 같았다. 팝스타들과 같은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정도였다"라며 "이번에는 프레젠터였는데, 다음에는 노미네이션이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현장에서는 롤모델인 도자 캣도 만났다고. 알렉사는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 실제로 얼굴을 보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멋지고 영광이었다"라며 차후 도자 캣과 작업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렇다면 알렉사가 생각하는 K팝의 매력은 뭘까. 알렉사는 "K팝은 퍼포먼스가 남다르고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여러 요소가 들어가 매력적"이라며 "무대를 통해 미국 사람들에게 K팝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20년 동안 뮤직비디오 프로덕션을 운영해오면서 느낀 건, K팝도 많이 진화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문화에 정당성이 있다기 보다는 아티스트가 잘 소화하면 인종은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트렌드에 맞게 적응을 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K팝 아티스트로 이름을 떨치면 K팝도 일반 컬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렉사 역시 "음악에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언어를 초월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미국 NBC 인기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가수 알렉사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알렉사는 롤모델로 도자 캣과 함께 현아, 샤이니 태민을 꼽기도 했다. 그는 "현아 선배님의 무대를 보면 너무 멋지고 이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 했고, 태민에 대해서는 "내가 K팝을 알았을 때 샤이니가 데뷔를 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한다. 태민은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해서 그런 퍼포머가 되고 싶다"라고 헸다.

마지막으로 알렉사는 향후 활동에 대해 "'원더랜드' 활동을 준비 중이어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으며, 김 대표는 "K팝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투자할 것이니 알렉사가 세계적 스타되는 날까지 응원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