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격리 장벽 사라졌다" 韓 골퍼들 신바람
韓·日투어 병행할 수 있어
박상현·이상희 등 계획 수정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프로 골퍼가 많았다. 상반기에 한국에서 주로 활약하고 하반기에는 일본으로 넘어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양국을 이동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한국과 일본 투어 중 하나의 출전권을 잃는 선수가 속출했다. 송영한(31)과 문도엽(30), 함정우(28) 등은 이때 어쩔 수 없이 한 개 투어의 출전권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자가격리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지침으로 출전권을 잃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아시안투어 등이 열리는 대부분의 나라가 자가격리 지침을 완화해 선수들은 지난해보다 편하게 올해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의 자가격리 변경 소식을 들은 프로 골퍼들은 발 빠르게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투어 출전권을 보유한 이상희(30)는 "무조건 한 개 투어의 대회가 아니라 양쪽을 오가며 대회를 골라 나갈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자가격리 등 이유로 일본에 자유롭게 갈 수 없어 JGTO 출전권을 사실상 포기하고 올해 일정을 시작했는데 하반기 성적에 따라 내년에도 활약할 기회가 생겼다"고 기뻐했다.
이상희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 투어 출전권이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코로나19 이전처럼 한국에서 상반기를 보낸 뒤 하반기에 일본으로 넘어가는 일정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희는 "7월까지는 코리안투어에 전념하고 8월부터 일본으로 넘어가는 계획을 세웠다. 하반기에도 코리안투어 큰 대회가 있는 만큼 한국과 일본을 오가려고 한다"며 "전역 후 치르는 첫 시즌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시드전)에 많은 한국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골프계 관계자는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지만 JGTO 진출을 문의하는 선수가 여전히 많다"며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지난해에 도전하지 못한 선수가 많았는데 올해는 대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신한금융그룹도 자가격리 지침 변화로 안도했다. 코리안투어와 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신한동해오픈은 9월 8일부터 나흘간 일본 나라현의 고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신한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세 개 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대회였던 만큼 일본 입국 시 자가격리 지침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며 "해외 투어 출전 선수들이 3일 자가격리를 하면 출전이 불가해 고민이 컸는데 17일부터 3일 자가격리 의무 조항이 사라져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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