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 올랐다고..킨텍스 3전시장 예산 전액 삭감한 산업부

박경만 2022. 5. 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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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올해 예산 145억원을 전액 삭감해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일산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용우·홍정민 의원의 설명을 들어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건설비 급등으로 인해 총 사업비가 늘어나 공사를 시작할 수 없다'는 이유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올해 본 예산 14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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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정부 "건설비 급등으로 공사 시작 못 해"
이용우·홍정민 의원 "윤석열정부 횡포"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시민 피해 심각"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1·2전시장과 건립 예정인 3전시장 조감도. 킨텍스 제공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올해 예산 145억원을 전액 삭감해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일산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용우·홍정민 의원의 설명을 들어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건설비 급등으로 인해 총 사업비가 늘어나 공사를 시작할 수 없다’는 이유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한 올해 본 예산 14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정부는 제2회 추경안에서 공사비 136억7300만원을 잘라낸 뒤, 남아있던 설계비 8억2700만원마저 연내 공사가 불가능하다며 삭감했다.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사업은 2020년 12월 건설기술진흥법에 의해 수도권종합전시장 건립 3단계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지난해 12월 2022년도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됐으며 건설사업관리 사업자가 선정됐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양시의 중추 산업으로 꼽히는 킨텍스 3전시장 예산이 삭감되자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지역 정가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용우·홍정민 의원은 19일 공동보도자료를 내어 “국책 사업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마저 마음대로 삭감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고양시민의 희망을 좌절시키는 행위”라며 “기본설계사업자와 건설사업관리사업자까지 선정된 상황에서 올해 어떤 진척도 하지 않겠다는 궤변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어 “정부에서 건설비 급등으로 공사 시작이 어렵다고 해명했지만, 국토부 등 정부의 타 사업에서 건설비 증가를 이유로 건립 사업이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며 “정상적인 건립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와이엠씨에이(YMCA) 경기도 고양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고양신문> 주최 고양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신문 제공

킨텍스 3전시장 예산 삭감은 고양시장 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 고양시장인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8일 오후 <고양신문> 주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가 취임하자마자 킨텍스 제3전시장의 2022년도 예산 145억원 전액을 삭감했다”며 “건설비가 증가했다면 공사비를 증액하는 게 상식인데 거꾸로 전액삭감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어 “킨텍스 3전시장 사업은 국민의힘이 예산 삭감 100대 사업으로 선정한 뒤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추경안에서 삭감됐다. 피해는 고양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동환 후보는 “시장이 되면 다시 예산에 반영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은 지난해 예산심의 당시 국민의힘 ‘100대 문제사업’으로 선정돼 국민의힘에서 예산 삭감을 추진했지만, 당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소위 위원이었던 홍정민 의원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홍 의원은 “건설비가 증가했다면 추경이나 부처 예비비로 공사비를 증액해서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상식인데, 거꾸로 사업을 지연시키고 전액 삭감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횡포”라고 날을 세웠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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