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인천에 집결해 이재명에 날 세운 국민의힘
[경향신문]
국민의힘 지도부는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인천에 총집결해 유세를 펼쳤다. 인천은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출마하면서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좌우할 곳으로 떠오른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위원장을 집중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열었다. 유 후보는 회의에서 “오늘은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현 민주당 시장의 무지와 불통, 거짓으로 잃어버린 4년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유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유 후보가 시장이 되면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당 지도부는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발 KTX, GTX-B, GTX-D, GTX-E 조기 추진’ 등 지역 발전 공약에 대한 실천 서약식을 열었다.
당 지도부는 회의 후 인천 부평구 문화의 거리 등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다. 이준석 대표는 부평역에서 “지난 4년 간 전국에서 민주당이 지방행정을 총괄하면서 현금성 복지 이런 것들로 지역 미래 비전을 갉아먹었다”며 “여당에서 얼마나 강한 의지로 지역 발전을 시키려는지 구석구석 다니면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이재명 위원장이 연고가 없는 계양을에 출마한 것을 집중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인천은 도피처가 아니다. 왜 성남에서 인천을 오나”라며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를 ‘방탄 출마’ ‘경기도망지사’라고 비난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회의에서 “역동적인 인천을 후퇴시키고 개인적 출세를 위한 호구로 여기는 고약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의 지난 17일 공기업 지분 민간 매각 발언으로 공기업 민영화 논란이 일자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해 진화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기본 생활과 관련된 철도, 전기 등에 대해 민영화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민주당이 (민영화라고) 허위 선동을 통해서 제2의 광우병 사태, 제2의 생태탕 논란을 일으키려는 정치공학적 목적”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 정부가 전기, 수도, 공항, 철도를 민영화한다는 허위 사실을 배포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의 기본 생활, 민생과 직결된 공공재의 민영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0일 경기 고양시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이 대표가 인천 계양구에서 유세를 펼치는 등 선거운동 초반 수도권에 집중한다.
조미덥·문광호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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