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최종후보' 가와카미 미에코 신작 '여름의 문'

이은정 2022. 5. 19.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설 '헤븐'으로 올해 세계적인 권위의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가와카미 미에코(46) 작가의 신작 장편 '여름의 문'이 출간됐다.

'여름의 문'은 주인공인 소설가 나쓰메 나쓰코가 30대 후반에 정자를 제공받아 아이를 낳고 싶어하면서 빚는 고뇌와 주변 관계로 인한 갈등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소설 '헤븐'으로 올해 세계적인 권위의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가와카미 미에코(46) 작가의 신작 장편 '여름의 문'이 출간됐다.

'여름의 문'은 주인공인 소설가 나쓰메 나쓰코가 30대 후반에 정자를 제공받아 아이를 낳고 싶어하면서 빚는 고뇌와 주변 관계로 인한 갈등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아이를 갖기 전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주인공 홀로 감당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근원과 의미를 둘러싼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소설은 2008년 여름 도쿄에 사는 서른 살 나쓰코에게 언니와 조카가 놀러 와 사흘을 함께 지낸 이야기와, 8년이 지난 2016년 여름 서른여덟 살이 된 나쓰코가 정자 제공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갖게 되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임신과 출산, 육아는 축복'이란 획일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인지 생각하고 고민하게 한다. 정자를 제공받으려는 나쓰코는 이 과정에서 다른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상처받기도 한다. 아이가 괴로움을 모르고 사는 유일한 방법은 처음부터 아이를 세상에 내놓지 않는 것일까, 인생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행복이 훨씬 크다고 믿으니 도박을 하는 것일까.

소설집 '저주토끼'를 쓴 정보라 작가와 함께 부커상 최종 후보 6명에 포함된 가와카미 작가의 이력은 독특하다.

2002년 가수로 데뷔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 그는 2007년 '와타쿠시리쓰 인 치아, 혹은 세계'로 등단해 이 책의 1부를 이루는 '젖과 알'로 이듬해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시, 에세이, 소설 등을 펴내 세계 40여 개국에 번역 출간했으며 나카하라 주야상, 다카미 준상,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와타나베 준이치상 등을 받았다.

2010년 출간한 '헤븐'으로는 당대 여성 작가에게 수여하는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도 받았다.

책세상. 572쪽. 1만6천800원.

mimi@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