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주담대' 인상폭 최고.. 우리·신한 '신용대출' 금리 올려

문혜현 2022. 5. 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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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신용대출 금리 '반비례'
하나銀, 4월엔 4.18%까지 뛰어
농협, 유일하게 2개월 연속 하락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최근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5%를 돌파하는 등 금리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은행이 주담대 금리는 내리고 신용대출 금리는 올리는 등 상이한 금리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주요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분할상환식 주담대(만기 10년 이상) 평균 금리는 지난 4월 기준 우리은행이 4.32%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이어 하나은행(4.18%), 신한은행(4.08%), 농협은행(4.02%), 국민은행(3.91%) 순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자료는 전월중 신규취급된 가계대출의 대출금리다. 즉 1월 평균금리의 경우 지난해 12월중 취급된 가계대출 대출금리 평균이다.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꾸준히 줄었지만 대출금리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금리 추이를 살펴보면 은행들은 대체로 1월에서 2월 사이 주담대 평균금리가 크게 올랐다. 우리은행은 1월(4.01%)에서 2월(4.33%)들어 32bp(1bp=0.01%)나 올랐다. 다만 이후 소폭 상승세로 3월과 4월 각각 4bp(4.37%), 5bp(5bp)씩 커졌다.

하나은행의 평균금리 상승세는 주요 은행 중 가장 가팔랐다. 1월 평균금리는 3.66%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2월 들어 3.88%로 올라 22bp나 뛰었다. 이후 3월에도 12bp 오른 4.00%로 나타났고, 4월엔 4.18%로 주요은행권 중 두번째로 금리가 높았다.

농협은행은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주담대 평균 금리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1월 기준 4.24%로 가장 높았지만 2월 들어 6bp 오른 4.30%를 나타냈고, 3월과 4월엔 3.96%·3.91%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농협은행 가계대출 중단에 따라 취급 물량이 적었다가 올해 1월 가계대출을 재개하면서 주담대 계수가 늘어나 금리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하락세는 주택거래량 감소에 따른 주담대 취급 계수 감소로 평균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라는 것이다.

반면 일부 은행들은 주담대 평균금리와 신용대출 평균금리 추세가 상반되게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서민금융제외)는 상승세를 탔다. 농협은행 평균금리는 1월 3.89%였지만 4월 들어 4.09%로 20bp가까이 올랐다. 주담대 금리 추이와는 상반된다.

하나은행 또한 가장 가파른 주담대 평균금리 상승세를 보인것과 대조적으로 가장 큰 폭으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낮아졌다. 하나은행 1월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83%으로 주요 은행권에서 가장 낮았지만 4월까지 3.64%로 19bp나 하락했다.

우리·신한·국민은행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평균금리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신한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월 각각 3.84%, 3.89%에서 4월 들어 4.17%로 각각 33bp, 28bp 뛰었다.

은행별 상승폭과 추세는 각각 다르지만 전체 은행권 주담대와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모두 상승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여파와 함께 지난해부터 강화된 가계부채관리계획에 따라 올해 1분기 대출 총량 증가속도 조절차원에서 관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이 주담대 금리는 올리고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는 등 전체 은행권 평균금리 추이가 들쑥날쑥한 이유는 특정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한 은행에서 고신용자들이 변동금리를 많이 선택한 경우 저금리 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평균금리 수준은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공시 평균금리의 경우 각은행에서 취급한 모든상품(주담대)의 평균금리인만큼 해당 은행이 해당 월에 고객이 어떤 기준금리의 상품을 선택한 비중이 큰지 여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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