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청춘스타', '오디션 베테랑'은 있지만 심사위원은 없다[스경X현장]

하경헌 기자 2022. 5. 19. 16: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에 출연하는 MC 전현무(왼쪽부터), ‘엔젤 뮤지션’ 강승윤, 김이나, 윤종신, 이승환, 윤하, 노제가 19일 온라인 녹화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채널A


무대가 있고, 참가자가 있고, 참가곡이 있고, 평가하는 관객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모든 것이 갖춰져 있지만 채널A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에는 한 가지가 없다. ‘청춘스타’가 심사위원이 없는 ‘착한 오디션’을 표방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신기원에 도전한다.

채널A ‘청춘스타’ 측은 19일 온라인 녹화중계 형식으로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박철환PD를 비롯해 MC 전현무 그리고 ‘엔젤 뮤지션’으로 멘토 역할을 하는 가수 이승환과 윤종신, 작사가 김이나, 가수 윤하와 그룹 위너의 멤버 강승윤, 댄서 노제가 참석했다. 이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결과보다 과정을 지켜보고, 사람에 대한 진지한 시선을 가진 오디션”이라는 말이었다.

‘청춘스타’는 참가자들을 아이돌, 싱어송라이터, 보컬 등 세 부문을 나누고 각자의 세계관을 조성해 이 세 개의 세계들이 경쟁하고 공존하면서 청춘 뮤지션들의 성장을 돕는 오디션을 표방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철환PD는 채널A의 인기 데이팅 프로그램이었던 ‘하트시그널’ 시리즈를 연출한 경력이 있다.

오디션은 예심부터 ‘스타메이커’라 불리는 시청자 판정단을 통해 자웅을 겨룬다. ‘엔젤 뮤지션’으로 불리는 이 7명의 출연자들과 가수 소유를 포함한 8명은 시청자와 합해 200표 중 하나를 행사한다. 그런데 심사위원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경연이 끝나면 면전에서 느낌을 전했던 다른 오디션과 달리 엔젤 뮤지션들은 독립된 공간에서 자신들끼리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참가자는 방송을 통해서만 이들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다.

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를 연출한 박철환PD가 19일 온라인 녹화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채널A


‘오디션 백전노장’인 출연자들의 이야기도 비슷했다. 엠넷 ‘슈퍼스타K’ 시리즈를 시작으로 JTBC ‘팬텀싱어’ ‘슈퍼밴드’ ‘싱어게인2’ 등에 참가했던 윤종신은 “엔젤 뮤지션끼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눈다. 뮤지션들끼리의 가감없는 대화가 있다보니 오히려 솔직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방식에 흥미를 보였다.

SBS ‘K팝스타’ 시리즈와 JTBC ‘슈퍼밴드’ ‘팬텀싱어’ ‘히든싱어’ ‘풍류대장’ 등과 MBN ‘아트싱어’ 등에서 진행을 맡아 경연 프로그램에 잔뼈가 굵은 전현무 역시 “처음에는 ‘착한 오디션’이라는 말을 들어 솔직히 믿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오디션을 꽤 진행했는데 참가자들이 너무 간절하지 않고, 너무 기량이 압도적인 인물이 없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승환은 과거 MBC ‘위대한 탄생’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으며, 작사가 김이나 역시 JTBC ‘팬텀싱어’에서 심사를 본 경력이 있다. 오디션 베테랑들 역시 이 생경한 ‘無 심사위원’ 체제에 모두 흥미를 드러냈다.

박철환PD는 “2017년 ‘하트시그널’의 두 번째 시즌을 끝내고 제작진끼리 ‘언젠가 기회가 되면 오디션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 ‘하트시그널’을 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청춘의 성장담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또 다른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생각하다가 다음 장르는 오디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이 때가 된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채널A에서 방송되는 ‘청춘스타’는 19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