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사람은 정말로 떠나간 것일까?..이장욱 '트로츠키와 야생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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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이 사라져서 영원이 되어버린 이후에는 모든 게 달라졌어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이장욱 소설집 '트로츠키와 야생란'(창비)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중심에 두고 이를 등진 이들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겹쳐서 풀어낸다.
이들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생각하며 "떠난 사람은 정말로 떠나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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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하지만 당신이 사라져서 영원이 되어버린 이후에는 모든 게 달라졌어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이장욱 소설집 '트로츠키와 야생란'(창비)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중심에 두고 이를 등진 이들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겹쳐서 풀어낸다.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지우고 삶의 근본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던 작가가 다시 한번 물음을 던졌다.
표제작의 '나'는 '너'와의 추억이 담긴 러시아로 떠나고 수록작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의 K는 클레오를 추억한다. 이들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생각하며 "떠난 사람은 정말로 떠나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소설 속 인물만이 아니다. 이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자신이 써내 려간 삶과 죽음을 말한다.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다는 경구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만은 아닌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죽음을 곁에 두고 살아가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죽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라는 뜻인지도 모릅니다. 저에게는 소설을 쓰는 일이 그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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