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불출석 허가받고 바이든 영접한다

전혜인 2022. 5.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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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0일 오산 공군기지 도착 후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이 있는 평택캠퍼스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선택한 것은 그가 반도체 산업에 가지고 있는 관심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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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첫날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尹 대통령 동행에 직접 안내 예정
"韓·美 반도체 동맹 강화" 분석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 파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전략 물자로 떠오르고 있는 반도체를 매개로 삼성전자, 나아가 한국과 미국 간의 반도체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0일 오산 공군기지 도착 후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이 있는 평택캠퍼스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동행해 공장 내부를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대통령이 공장을 찾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설을 직접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박사랑·박정길)는 20일 다시 열리는 '회계 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이 부회장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허가해줬다.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장을 직접 안내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평택 공장을 둘러보고 최종 점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정에는 올해 3월 삼성전자에 합류해 북미법인 부사장을 맡고 있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대사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평택캠퍼스는 부지 면적만 289만㎡(약 87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으로, 메모리반도체(D램·낸드플래시)는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라인까지 보유하고 있는 삼성의 차세대 생산기지다. 앞서 지난 2017년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당시 헬기를 타고 평택캠퍼스를 지나간 적은 있으나, 미국 대통령이 삼성 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선택한 것은 그가 반도체 산업에 가지고 있는 관심을 보여준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으로 자국 내 제조시설 확충을 추진해 왔으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공급망 재편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설문과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과 5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회의는 물론, 같은 해 10월에 열린 물류대란 대책회의에서도 삼성전자를 참여하도록 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도 반도체 공급망 대책회의에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초대하고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2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삼성이 미국 텍사스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 공장은 오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착공 예정이다. 이번 평택캠퍼스 방문에서도 구체적인 미국 투자 내용을 비롯해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관련된 대화가 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번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으로 미국과 주요 동맹국인 한국, 일본, 대만 간 '반도체(칩) 4개국 동맹'의 윤곽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 역시 공식 취임 전 인수위 시절부터 이미 반도체를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삼고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는 가운데, 국가 차원에서의 반도체 동맹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를 공식화하며 양국의 경제 동맹 고리를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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