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억원 이상 뉴시니어, 뱅킹 앱·키오스크 애용

문혜현 2022. 5. 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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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설문 결과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보유한 50대와 60대가 디지털 채널 이용에 능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금융 자산 1억원을 보유한 50대와 60대는 키오스크 사용과 디지털 뱅킹 사용에 익숙하며 최근 빅테크와 핀테크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9일 금융환경에서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현황 및 기대사항을 확인코자 온라인 설문조사와 하나은행 고객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중 50대 가구주의 평균 저축액(가구)이 약 1억 원임을 감안해 금융자산 1억 원 이상을 보유한 1957년~1971년생 금융 소비자로 한정했고 이들을 '뉴시니어'라 명명했다.

우선 하나은행 50대 이상 고객을 분석한 결과 뉴시니어의 거래 규모는 전체 거래액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탔다. 특히 만50-64세의 거래규모는 전체의 1/3이상이었다. 50대 이상 고객의 1인당 평균 거래액은 1억 원 이상으로 40대 이하 고객 대비 1.8배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투자상품 거래규모를 연령대별로 분석했을 때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높아 거래 기여도 측면에서 핵심 고객군일 뿐 아니라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시니어의 10명 중 9명은 온라인 쇼핑, 유튜브 시청, 키오스크 주문 등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디지털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금융거래 시 이용하는 채널(최근 6개월 기준) 역시 '뱅킹앱'이 83.3%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뱅킹이 75.8%로 그 뒤를 이었다. 영업점은 49.3%로 뱅킹앱 이용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또 이들의 64%는 최근 1년 내 새롭게 거래를 시작한 금융기관으로 '토스', '토스뱅크', '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빅테크 기관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해당기관과 거래를 시작한 이유는 '앱 이용이 편리해서'라는 응답이 15.8%로 금융 수익이 우수해서(14.4%)라는 응답보다 더 높았고, 신규 서비스·기능이 마음에 들어서(9.1%)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이들의 78%는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있다'고 답했다. 상품 만기 및 해지, 현금·수표 입출금, 대출 상담·가입 등 업무는 여전히 영업점 수요가 높았다.

또한 디지털 채널 활용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원할 때 클릭 한 번으로 상담원과 쉽게 연결되는 기능'을 꼽은 뉴시니어가 77.1%에 달했다. 뒤를 이어 '주요 메뉴만 모아둔 심플한 화면'(65.4%), 위험결제 제한 기능(64.5%) 등이 있었다. 뉴시니어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을 곧 노인(시니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가구 내 주 경제활동자의 퇴직 연령을 63세로 예상했고 이후 5년 정도 추가 근로를 거쳐 최종적으로 68세에 은퇴할 것으로 계획했다. 이들에게 시니어(노인) 체감 계기를 물었을 때 '은퇴시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3.5%로 가장 높았다. 시니어(노인) 진입 시점은 은퇴 예상 연령과 비슷한 67세였다.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 선택 기준도 확연히 드러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금 보장(55.7%)' 및 '정기적 수익 발생(55.3%)' 여부가 최우선이었다. 이는 높은 수익성(39.7%)을 고려한다는 응답보다 1.4배 더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은퇴 전후의 재정적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인 만큼 현금화 인출 용이성(34.5%)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이들이 기대하는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5~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나금융은 뉴시니어의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선영 연구위원은 "뉴시니어가 디지털 금융의 전환에도 큰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경제적 혜택보다 채널 편리성 및 신규 서비스를 우선시하므로 향후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금융생활이 예상된다"면서 "여전히 오프라인·인적 서비스에 대한 필요를 크게 인식해 금융회사들은 뉴시니어의 금융거래 특징 및 기대에 대한 함의를 면밀히 이해하고 기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과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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