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 부동산" vs "지저분한 시비"..대전시장 선거 네거티브 포문
기선제압 나선 민주·국민의힘 양당 서로 헐뜯기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막을 올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자질 검증’을 내세우며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네거티브 전략으로 포문을 열었다. 다분히 기선 제압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만 가중시킬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대전이 임시 취직 자리인가? 유권자를 우롱하지 마라’라는 논평을 내 “국민의힘 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 대다수가 서울과 수도권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정작 대전에선 전세살이를 하고 있다”며 “대전에 집 한 채 보유하지 않은 이들이 과연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며 표를 달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실상 ‘외지인’이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며 “이장우 시장 후보는 서울 마포구에 1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김광신 중구청장 후보는 경기 파주·화성, 세종에 논·밭과 임야를,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에 공시지가 10억원이 넘는 아파트와 경기 안양에 6억원 상당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전에 집조차 마련하지 않고 임시방편격으로 전세살이를 하는 후보가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말을 믿는 유권자는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집도 없는 대전에서 표를 구걸하며 유권자를 우롱하지 말고 서울·경기에서 출마하라. 대전의 현명한 유권자들은 ‘외지인’을 공천한 국민의힘과 대전에서 임시 취직하듯 정치를 하려는 후보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지역 출마자 필승 출정식에서 박영순 시당 위원장은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전에서 좋은 지위를 얻고 부를 갖고 온갖 특혜를 누려온 국민의힘 후보들이 정작 (부동산 관련)세금은 다른 곳에 내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대전 발전을 위해 몸 바치겠나. 과연 그들이 대전을 위해 일할 자격 있나”라고 반문했다.
2년 전 치러진 21대 총선 당시 대전 동구에서 이장우 후보와 맞붙어 승리한 장철민 국회의원은 “우리 당 허태정 시장 후보는 유능하고 청렴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하다”고 치켜세우고 “이장우는 사리사욕과 무능의 대명사”라고 힐난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이 후보는 “유치하기 이를 데 없다”며 “동구 효동 아파트에서 20년 이상 거주했고, 현재는 전세로 살지만 평생 대전에서 살 것이기 때문에 개인주택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 아파트는 아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매입해 현재 아들과 딸이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궁지에 몰리니 온갖 지저분한 것을 갖고 시비를 걸고 있다. 그럴 시간 있으면 정책 개발을 하고 대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라”며 “지난 4년 무능했던 허태정호의 시정을 더 이상 연장해선 안 된다. 그래서는 대전의 미래가 없다”고 일갈했다.
또한 “허 후보는 도안신도시를 비롯한 도시 개발 관련 특혜·비리 의혹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신을 사고 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랜 시간 풀리지 않았던 숙원사업을 해결했다’고 떠들어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유성복합터미널의 경우 네 차례 민간투자 유치에 실패해 대전도시공사 공영 개발로 전환했지만 직전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소송으로 혼선을 빚고 있고, 도시철도 2호선(트램) 건설과 혁신도시 유치는 아직 첫 삽도 못 뜨고 지지부진하다. 베이스볼드림파크(신축 야구장) 건립 역시 사업 부지인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할 예정이지만 대체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임기응변식의 대응으로 일관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Δ대전형 재건축·재개발 패스트트랙 시행으로 소요기간 단축(재건축 11→ 9년, 재개발 9.5년→ 8년) Δ주택 재건축 안전진단비 전액 지원 및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 안전진단 면제 Δ도시재생공사 설립(기존 도시공사와 별개로 원도심 도시재생 전담) 등을 도시 개발 분야 공약으로 제시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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