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한동훈 "尹대통령과 정호영 인선 상의한 것 없어"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野 신현영 '尹과 인선 상의 없었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공동취재) 2022.5.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권구용 기자 = 추경호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논의를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와 한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종합 정책질의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정 후보자 인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추 부총리는 신 의원이 '정 후보자에 대해 이준석 대표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했지만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기류가 있는 듯하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것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다. (총리)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데, 지금 경제 현안을 챙기는 것에도 굉장히 여력이 없다"고만 답했다.

이어 '정 후보자 인선에 대해 대통령과 상의한 적이 없나'라고 하자 "네"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뒤이어 한 장관을 '윤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고 칭하며 '정 후보자가 자신을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인선이라고 스스로 답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제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신 의원이 다시 '그럼 대통령과도 (정 후보자 인사에 대해) 상의한 부분이 전혀 없냐'고 하자 한 장관은 "물론이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신 의원이 '(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대 교수 자녀의 불공정 문제는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윤석열 정부에서 해결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어떤 취지로 걱정하시는지 잘 알겠다"며 "그런데 좌우지간 하루빨리 저와 같은 총리 대행체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정식 총리께서 임명되시고 국회 절차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날(20일)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선 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 처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