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10조 쏟는 롯데케미칼 "연간 50조 버는 화학회사로"

박한나 2022. 5.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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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수소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바이오플라스틱 등 3대 분야를 신성장 사업으로 점찍고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사업에서는 수소에너지에서 5조원, 배터리 소재에서 5조원,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에서 2조원 등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사업 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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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배터리·친환경소재 집중육성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이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30 비전·성장전략'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수소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바이오플라스틱 등 3대 분야를 신성장 사업으로 점찍고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8년 내에 연 매출 50조원의 종합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롯데케미칼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밝혔다. 회사는 재무적 목표 달성을 위해 범용 석유화학 사업 매출을 기존 11조원에서 2030년 20조원으로 늘리고,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7조원에서 18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에서는 수소에너지에서 5조원, 배터리 소재에서 5조원,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에서 2조원 등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을 포함한 배터리 4대 소재에 총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확대 상황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 중 미국에 배터리 소재 사업 총괄 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체 투자금의 약 60%를 미국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에 배터리 소재를 대규모로 공급할 기업이 잘 없다"며 "늦어도 2024~2025년에는 미국에서 배터리 소재가 공급돼야 하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에너지 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소사업의 전략적 파트너사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해 수소 충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확대한다.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롯데케미칼은 국내 수소 유통 물량의 20%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자인 동시에 암모니아 공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최대 공급자로 수소경제 운송을 담당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미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대규모 사업 경험이 있어 향후 글로벌 수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개발의 성공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사업 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활용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사업을 확대해 관련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김연섭 ESG경영본부장은 "화학적 페트 재활용 사업은 기존 페트 생산공정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은 진입이 어렵다"며 "페트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으로 전환하고, 여수공장 역시 바이오페트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일각에서 나오는 배터리 소재 사업의 물적 분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은 "지금은 각사가 가진 역량을 사업단 조직으로 꾸려 서로 중복이 일어나지 않도록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역량을 최적화하는 단계로 아직 물적 분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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