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스타', 착한 오디션이 된다고?(ft.'하트시그널') [종합]

연휘선 2022. 5.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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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청춘스타'로 착한 오디션에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채널A는 새 예능 프로그램 ‘청춘스타’의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이승환, 윤종신, 윤하, 강승윤과 작사가 김이나, 댄서 노제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연출한 박철환 PD와 함께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춘스타’는 세 개로 나눠진 케이팝 유니버스의 경쟁과 연대 속에서 이 시대 청춘스타가 탄생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특히 연애 리얼리티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선보이는 오디션 예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박철환 PD는 “’청춘스타’는 오랜만에 만나는 새로운 오디션이다. 그동안 워낙 음악적으로 완성돼 있고 훌륭한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완성형 오디션들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돌아오는 청춘들의 성장형 오디션”이라고 밝혔다. 이어 “뮤지션들이 각각의 재능으로 배틀을 벌여 성장하는 오디션이다. 앤젤 뮤지션이 심사위원들이 아니다. 최초로 예심부터 심사위원이 없는 오디션으로 했다. 스타이니 만큼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손에서 스타가 탄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윤종신은 “보시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승환 역시 “하다 보면 저희가 뭐라고 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잊고 시청자처럼 보게 된다. 저희 같은 중년 앤젤들을 위해서는 좌석이 아니라 누워서 보는 와석이 필요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며 거들었다. 윤종신은 “실제로 저희가 나누는 이야기들을 보시면 사석에서 나올 법한 ‘쟤는 좋은데?’와 같은 날것의 표현들이 나온다”라고 했다. 또한 윤종신은 “심사위원을 너무 많이 해서 오디션 경연 중에 제 얼굴이 비치는 걸 12년째 보고 있다. 예전에 했던 멘트를 안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박철환 PD는 기획 계기에 대해 “'하트시그널' 시즌2를 끝냈을 때였던 것 같다. 2017년 즘이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오디션을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하트시그널’ 시리즈를 하면서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숙제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담은 또 다른 리얼리티가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세상 앞에 내놓고 싶고 빛나게 해주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내는 우리 만의 눈이 있는데 그걸 통해 어떤 사람을 찾아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우리의 다음 장르는 오디션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 때가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케이팝이 아이돌 음악과 동일시되는 경향도 있지만 그 전에 박효신 씨나 여기 계신 이승환, 윤종신 씨 같은 보컬리스트와 싱어송라이터들 그리고 아이돌까지 세 개의 영역의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만든 것 같더라. 세 개의 이야기를 발전시키면 좋다고 생각했다. 진짜 스타가 탄생하는 케이팝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라고 케이팝 유니버스 세 가지를 구성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에 김이나는 “이게 신의 한 수가 될 것 같다. 기존 방식대로 하면 조금은 성량의 대결이 되고는 한다. 그래서 개성 있는 뮤지션들이 중반부부터 불리해진다. 우리 모두가 알면서도 앞에서는 어떤 고음까지 치는 가수라던지 성량을 압도하는 가수 앞에서는 존재 가치가 소중한 가수를 어쩔 수 없이 오디션 시스템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시스템 안에서는 많은 고유의 가치를 가진 분들이 빛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더불어 박철환 PD는 청춘스타 선정 기준과 방식에 대해 “제목이 ‘청춘스타’이기 때문에 스타, 청춘 스타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한 가지 아주 빛나는 지점이 나머지 99가지 단점을 가릴 만큼 확실히 자기 만의 것이 있는 게 스타라고 봤다. 부족하고 완성형이 아니더라도 한 가지 자기 만의 색깔, 가능성이 보이면 청춘스타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분들 위주로 찾았다. 그래서 다양한 색깔, 매력을 가진 분들을 찾았다. 무엇보다 진짜 청춘이 온다”라고 설명했다. 

'앤젤 뮤지션'들의 출연 계기도 다양했다. 먼저 이승환은 “저 좋으라고 출연을 결심했다. 저는 사실 음악 하면서 늘 살리에리의 심정으로 누군가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 부러워 하고 창피해하고 이불 쓰고 좌절하는 날이 많았다. 후배들을 보면서 그런 걸 많이 느낀다. 그런 자극을 받고 싶고 그런 자극을 제가 느낀 노하우로 풀이해서 시청자 분들께 전달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108명의 모차르트를 충분히 만날 수 있다. 아주 탁월한 친구들도 있다”라고 자부하며 “또 착한 오디션을 표방한다고 섭외 제안을 받았는데 얼마나 착한지 두고 보려고 했다. 그런데 너무 호기심 어린 착한 짱구의 눈빛을 갖고 있더라. 이렇게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 이렇게 순수한 눈빛을 갖고 있어서 그 마음에 이끌렸다. 그리고 되게 간절한 친구들이 나오는데 그 간절함을 자극적으로 포장하지 않으리란 믿음이 있었다”라고 했다. 

윤종신은 “심사위원이 아니라 좋았다. 저희 같은 사람들이 무대 상단에서 출연자들을 내려다 보는 게 아니었다. 192명의 판정단이 있다. 저희도 한 표일 뿐이다. 저희에게 과중하게 힘이 몰아가지도 않고 그런 평등한 느낌이 좋았다. 심사위원의 짐을 훌훌 털고 편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제가 그동안 해온 롤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라고 했다. 

김이나는 “제작진을 겪어본 입장에서 이 팀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믿음이 있다. 누군가를 마냥 어떤 식으로 포장하기 보다 불안한 부분조차도 드러내지만 그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이 팀이 연애를 잘 다루기도 하는데 청춘에 대한 전문가라고 생각해서 오디션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음악감독으로 황성재 작곡가 님이 오셨다. 저희 음악 업계에서는 신의 손이라 불리는 히트곡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분이 오셨다. ‘하트시그널’이 음악으로도 굉장한 평가를 받은 프로그램인데 그런 명성에 걸맞게 남다른 음악감독을 섭외한 점이 저를 강하게 이끌었다”라고 했다. 

윤하는 “제목이 너무 좋았다. ‘청춘스타’라는 게 좋았다. 만약에 글로벌스타나 다른 이름이면 덜 끌렸을 수도 있다. 또 ‘성장형’인 게 좋았다. 새로 시작하는 친구들을 지켜볼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축복이라 기대를 하고 오게 됐다. 그리고 ‘하트시그널’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애청자였다. 개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드라마를 깊이 있게 다뤄주시지 않을까 하는 믿음도 있었다”라고 했다. 

위너 강승윤은 “저는 제작진 안 믿고 윤종신 선생님 믿고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였던 사람으로서 멘토, 선배님들의 조언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고 있다. 아직까지도 그때의 경험이 지금까지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청춘스타들에는 세 가지 부분이 있는데 저도 세 가지 부분이 다 포함된 사람이라 앞으로 빛날 원석들에게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장 크게 끌렸다”라고 말했다. 

노제는 “일단 제가 누구를 혹독하게 얘기하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해서 이 프로그램이 걸맞았다고 생각했다. 성장형 오디션이라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서 과정을 보시면서 이 분들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어느 부분에서 상심하고 힘을 얻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철환 PD는 “제가 출연자들에게 뭘 강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너무 모시고 싶은 분들이라 기준이 있다기 보다 아이돌, 보컬, 싱어송라이터 세 개 분야가 있어서 세 분야를 대표할 분들이 간절했다. 많은 설득과 간절함이 필요했고 다행히 함께 자리해주셔서 영광이다. 저희가 심사위원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런데 이 분들이 다 뮤지션이다. 오랫동안 음악을 해왔고 지금도 음악을 하는 분들이다. 이 분들의 과거나 경력만이 아니라 음악을 대하는 현재의 태도 현재의 감탄사를 들어보고 싶었다. 저희로서는 리스키한 선택일 수도 있는데 이 분들이 심사위원으로 마이크를 들지 않고 누워서라도 볼 수 있되 현장감은 있지만 조금 더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걸 방송을 통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이 분들의 노력의 과정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승환은 “192명의 방청객이 있다. 그 분들이 한 표씩 행사하고 저희들도 한 표 해서 200표를 행사한다. 150표를 받아야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그럴 경우에 방청객 분들이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음악하는 사람들이 떨기 시작하면 어떤 상상을 해도 그 이하를 볼 수 있다. 떨림 뒤에 감춰진 실력과 노력을 찾아내서 구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종신은 “평가를 하긴 하는데 참가자 면전에 대고 하지 않는다. 칭찬만 계속하면 재미가 없다. 평가가 없을 수 없다. 그런데 ‘저 친구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김이나 씨한테 ‘조금 약하지 않아?’라고 하니까 조금 더 솔직하고 가감없다. 참가자들이 방송을 통해 평가를 본다. 그게 나중에 약이 되는 솔직한 평가일 수 있다”라도 했다. 

윤하는 “저도 열심히 노래를 해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경험담 위주의 이야기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 게임을 하면 핵심 NPC가 있고 퀘스트를 성공하면 같이 기뻐해주는 게 있어서 그러면서 리액션을 먹고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여기 전문가 리액션단이 있으니까 편하게 본인의 꿈에 가까워질 수 있게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노제는 “저도 대중과 같은 위치에 서서 투표하는 입장이다. 어떤 한 사람이 100% 완벽할 수 없어서 그 단점도 보완되는 걸 끌어낼 수 있게 멘토링 하고 싶다. 일단 격려를 많이 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강승윤은 더불어 “그 상황에 맞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제 마음을 전할 기회가 있다면 그 사람이 가장 가진 고민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 더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그 고민들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것들을 얘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인기투표가 될 수도 있는 우려에 대해 박철환 PD는 “보통 오디션에서 예심을 관객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없다. 대처방안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냥 한번 맡겨보자고 했다. 그 불안과 설렘, 궁금증이 이 프로그램 에너지가 아닐까 싶다. 첫 예심 녹화 때 긴장했다. 어떤 그림이 나올지 몰라서. 그런데 생각보다 정확하시더라. 단순히 스타성만 보시는 것 같지도 않고 스타성 속에 숨은 가능성, 갈고 닦은 실력까지 여러 가지를 보시는 것 같더라. 이 분들이 굉장히 냉정하고 정확한 분들이고 대중의 평가가 이런 거라는 걸 실감했다. 앤젤 뮤지션 분들이 해주는 역할이 스타성이 지금도 중요한데 미래도 중요하다. 오늘의 실수가 있을 수도 있고 실수 뒤에 갈고 닦은 노력과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아쉬운 참가자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역할도 해주실 수 있을 거다. 또 정말 솔직하게 리액션을 해주셔서 ‘이런 부분은 잘라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편안하고 솔직한 뮤지션 토크를 들을 수 있었다. 가감없이 음악에 대한 재미있는 큐레이션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종신은 “버튼을 누르는 끌림 속에 스타성, 실력 모든 게 포함이 돼 있다. 뭔가 누르면 복합적인 거다. 이분법적으로 스타성에 치우치거나 실력이 무시되거나 하는 게 아니다. 그 화학적인 작용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게 오디션이라 다 포함된다. 그걸 다 나눌 수가 없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예를 들면 ‘되게 잘하는데 안 끌려’ 그러면 안 누른다. ‘못 하는데 끌려’의 경우도 있다. 이건 인기와 다르다. 갖고 있는 매력에 끌리는 것”이라고 했다. 

전현무 역시 다양한 음악 오디션을 진행한 터. 그는 “처음 제작진을 만났을 때 새롭고 착한 오디션이라고 해서 솔직히 안 믿었다. 오디션이 아무리 모양새를 갖춰도 무늬만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녹화를 꽤 진행했는데 일단 새로운 건 맞는 것 같다. 새롭게 느끼기 쉽지 않았는데 참가자들이 다른 오디션장에 비해 너무 괴물이 아니고 너무 간절하지 않아서 좋았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앤젤 뮤지션과 달리 제가 미션을 주기 위해 따로 참가자들을 만났는데 다른 오디션을 하면 되게 간절해서 제 입만 바라본다. 그런데 얼마 전 녹화에선 수학여행 레크레이션 강사로 간 기분이었다. 너무 즐겁고 너무 친해졌다. 또 뽑는 방법도 대단한 뮤지션이 심사가 아니라 관객들과 똑같은 위치에서 있다. 무대에서 이 분들이 얘길하면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오디션 말미에 가면 음색 괴물, 퍼포먼스 괴물로 간다. 그래서 본인 것을 못 보여줄 때도 있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철저히 관객 여러분들의 표로만 진행될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전현무는 “저는 원래 ‘탈락입니다’라고 외치는 사람이었는데 착한 오디션이라 내가 착해져서 위로를 하고 있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이나는 “청춘이 예전과 의미가 달라졌다. 예전에 청춘은 인생의 절정을 상징했는데 요즘에는 훨씬 더 그게 힘들고 위로가 필요한 세대인 것 같다. 그게 시대적으로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특정 연령대 참가자들을 보면서 느낀 건 그래도 회복탄력성과 시각적 미화, 그래도 반짝이는 것들이 ‘여전히 청춘은 아름답다’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보는 분들도 ‘그래 청춘은 이런 거였지’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동시대 청춘들도 그런 힘을 받을 것 같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착한 오디션은 솔직히 모르겠다. 어떤 부분은 가장 잔인하다. 다른 오디션은 심사위원들 앞에서만 평가받는데 가장 두려운 건 낯선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다. 저조차도 방송을 하면 관객들 앞에 마이크를 들고 서면 떨림이 온다. 그런데 한번도 무대에 정식으로 써본 친구들이 마스크를 써서 표정을 알 수 없는 관객들 앞에 서다 보니까 준비한 것과 다른 무대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게 실제 청춘의 삶과 비슷하다. 너무 많이 준비했지만 반의 반도 보여주지 못해서 망했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누군가 괜찮았다고 손을 잡아주기도 한다. 반면에 훨씬 더 환하고 희망적인 매력도 있는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철환 PD는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은 걸 만들게 된다. 90년대나 2000년대 가까운 과거의 히트곡으로 만드는 무대는 없던 것 같더라. 그래서 그 당시 대중가요를 멋있게 현대화해서 보시는 무대를 보실 수 있을 거다. 그리고 ‘하트시그널’을 좋아해준 많은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가 ‘하트시그널’을 몇년 하면서 8명의 출연자밖에 안 모아봤다. 8명을 한달 동안 데려가는데 108분을 모시고 첫 녹화를 하면서 여기서 누가 떨어질 거란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녹화를 마치고 집단 멘붕이 왔다. ‘이들 중에 누군가랑 이별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오디션이 착할 수가 없겠더라. 그런데 꼭짓점으로 가는 과정에 이야기가 있다. 질투도 있지만 우정도 있다. 영상미라는 게 제작진이 훌륭하게 찍는 것도 있지만 제작진이 인물들을 바라보는 것도 포함되는 것 같다. ‘하트시그널’ 때처럼 참가자들을 진지하고 따뜻하게 바라보고 열심히 만들면 기대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부했다. 

끝으로 앤젤 뮤지션들은 자신만의 기준을 밝혔다. 이승환은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 잘하는 친구, 잘 만드는 친구를 좋아한다. 예전에도 음악 잘하는 어린 친구들을 꼬드겨 내 곁에 두는 특기가 있었다. 음악 잘하고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친구가 됐으면 좋겠어서 그런 친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윤종신은 “한 표밖에 못드리지만 끌리는 사람에게 제 한 표를 드릴 거다. 끌림에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있다. 제가 끌리는 사람은 늘 있더라. 그들에게 한 표를 행사하는 앤젤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김이나는 “여느 오디션보다 여기서 만큼은 명확하게 설명은 못하겠는데 ‘저 친구 너무 괜찮아’라는 이유 만으로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유일한 오디션이 된다. 그걸 최우선으로 여길 것 같다. 또 참가자들이 가장 변화하는 시기가 중반부터 온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걸 알고 피드백을 받은 뒤 참가자들이 어떤 식으로 변하는지가 업계에서 진정한 스타로 굳혀질 수 있는가 그때 쯤에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 지나치게 바람이 들어도 안타깝고 지나친 겸손을 떠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인기를 어떻게 흡수하는지 그 모습을 바라볼 때가 흥미로운 지점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윤하는 “이 오디션이 드라마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그래서 과정을 대하는 애티튜드를 크게 보고 싶다. 처음에 잘해도 과정에 대한 애티튜드가 좋지 못하면 뒤로 갈거고 반대로 좋으면 성장할 거라 그 부분을 크게 보고 싶다”라고 했다. 강승윤은 “저도 성장에 관한 부분을 보고 싶다. 처음에 완성된 분들이 매력이 없는 경우가 있다. 지금은 완성돼 있지 않더라고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해서 흡수하고 성장하고 저번과 달라져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때 프로로 데뷔해도 이어질 것 같다”라고 했고, 노제는 “저도 과정에서 얼마나 성장하느냐를 볼 것 같다. 일단 자기 장점과 매력을 얼마나 포장하고 이끌어내느냐와 경연을 할 때 노래를 얼마나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지가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평가 기준을 밝혔다. 

무엇보다 박철환 PD는 “‘청춘스타’는 제목처럼 이 시대 아이콘이 될 청춘스타가 탄생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스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청춘을 바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야기가 사실은 많이 매울 수도 있다. 경쟁과 꿈을 이루는 과정이라는 건 항상 매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따뜻하고 의미있는 결말을 향해 가는 맛있는 매운맛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도록 하겠다. 잘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청춘스타'는 오늘(19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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