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이정현-이관희에 '전자 라이벌' 삼성-LG 추가..보는 재미 '2배' [SS 포커스]
삼성은 19일 “이정현과 계약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원(연봉 4억9000만원, 인센티브 2억1000만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노련한 게임 운영 능력을 보유한 이정현이 팀 전력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베테랑 선수로서 팀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0~2011시즌 안양 KGC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정현을 2016~2017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전주 KCC로 이적했다. 당시 첫 시즌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으로 역대 최고액 신기록을 썼다. 이번에 다시 FA가 됐고, 삼성의 손을 잡았다.
김시래 외에 확실한 국내 선수 자원이 없는 삼성이다. 명가 부활을 위해 ‘거물’이 필요했다. KGC를 두 차례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정현이라면 큰 힘이 될 것이라 판단했고,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다른 팀도 이정현을 원했으나 삼성의 의지가 강력했다. 그렇게 이정현이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현과 이관희는 리그 최고로 꼽히는 앙숙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철천지 원수’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연세대 1년 선후배 사이에다 상무 복무 시기도 비슷하다. 절친할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언제부터 둘 사이가 앙숙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 코트 위에서 신경전은 기본이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관희나 이정현 모두 서로 언급되는 것을 꺼린다. 이관희는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도 대놓고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불쾌하다”고 직설적으로 말할 정도다. 연세대 선배인 이정현을 두고 ‘그 선수’라 부를 정도다.
이정현은 “신경 쓰지 않는다. 별로 얽히고 싶지 않다”고 한다. 애써 담담하게 받는 모양새. 달갑지 않다. 이관희가 후배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나아가 리그 내 위상으로 보면 이정현은 이관희보다 우위에 있는 선수다. 자꾸 들이대는 후배가 반가울 리 없다.
코로나 시국 이전, 삼성은 LG전에 맞춰 ‘클래식 데이’를 열었다. 과거 실업시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대상이 LG인 것은 간단하다. 과거 실업팀 당시 ‘삼성전자’였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LG는 자신들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21~2022시즌에는 서울 SK와 ‘S더비’에서 클래식 데이를 열었다.
과거에는 그룹 윗선에서 ‘어느 팀에는 지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다. 요즘은 달라졌다. 프로의 세계이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삼성과 LG의 ‘전자 라이벌’ 이미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유니폼 색깔도 블루와 레드다. 강렬히 대비된다.
여기에 이정현과 이관희가 붙었다. 라이벌에 라이벌이 더해졌다. 다가올 2022~2023시즌 삼성-LG전 혹은 LG-삼성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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