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3년간 30분 무료 충전'으로 美 전기차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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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일부 지역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60을 출시하면서 GV60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3년간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안방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나 다름없는 제네시스가 고가 정책을 유지하면서 3년 무료 충전이라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선 전략이 성과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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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에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출시하면서 3년간 30분 무료 충전 혜택을 주는 공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현지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제너럴모터스(GM)나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경쟁사들이 보통 2년의 무료 충전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보다 긴 무료 충전 혜택을 제공하면서 미국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일부 지역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60을 출시하면서 GV60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3년간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GV60 운전자는 폭스바겐의 자회사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가 미국 전역 3500여 곳에 설치한 충전소에서 30분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GV60은 350㎾ 초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3년 동안 충전 비용 없이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지에서는 제네시스가 업계 평균보다 높은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고가 전략’과 맞물리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GV60 기본 모델은 5만8890달러(생산자 권장가격 기준), 퍼포먼스 모델은 6만7890달러에 출시됐다.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 가격이 5만6800~6만300달러, 테슬라 ‘모델Y’가 5만4440~5만9440달러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경쟁 모델보다 가격이 높다는 평가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안방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나 다름없는 제네시스가 고가 정책을 유지하면서 3년 무료 충전이라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선 전략이 성과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회사 안팎에서는 제네시스가 현대차보다 더 급진적인 전기차 전환 계획을 발표했고, 최근 미국 내 제네시스 인지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판매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시스는 3년 뒤인 2025년부터 신차는 전기차로만 내놓고 2030년부터는 아예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제네시스의 입지는 매우 작았지만, 2020년 하반기에 브랜드 첫 SUV ‘GV80′을 선보인 이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5만대 가까이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보다 세 배 증가한 것이다.
고급 브랜드로서 미국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제네시스의 실험을 놓고 업계에서는 1998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미국에서 실시한 ‘10년·10만 마일’ 보증 사례가 회자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미국에서 파격적인 ‘10년·10만마일 보증수리’를 시행했다. 당시 현대차는 미국에서 ‘일회용 차’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10년·10만마일 보증 수리’라는 특단을 대책을 통해 전환의 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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