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타깃 쿠쿠렐라, "영어로 말하기 싫어요..나 좀 냅둬요"

2022. 5. 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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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스페인 출신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23, 브라이튼)는 아직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듯하다.

쿠쿠렐라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2017년에 바르셀로나 1군으로 올라갔으나 호르디 알바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에이바르, 헤타페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2020년에는 헤타페로 완전 이적해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무대를 옮긴 건 2021년 여름이다. 브라이튼과 5년 계약을 맺었다. 쿠쿠렐라는 브라이튼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34경기 출전해 1골과 1도움을 올렸다. 맹활약을 인정받아 브라이튼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시즌 종료 직전 17일에 브라이튼 구단이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의 선수로 뽑힌 쿠쿠렐라가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쿠쿠렐라는 사회자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다. 이에 영어로 “영광스럽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첫 경기는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팀원들이 도와준 덕에 첫 시즌을 잘 마치게 됐다. 모두에게 고맙다”면서 “영어를 잘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회자까지 바꿔가면서 쿠쿠레라를 향한 질문이 이어졌다. 7분 이상 혼자 인터뷰를 하게 되자 쿠쿠렐라는 “제발 나를 벤치로 보내 달라. 이젠 영어로 말하는 게 싫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쿠쿠렐라를 지켜보던 모든 브라이튼 선수와 관계자들이 폭소했다.

쿠쿠렐라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가 쿠쿠렐라 영입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온다. 특히 토트넘은 측면 수비 보강이 시급하다. 왼쪽에는 라이언 세세뇽, 세르히오 레길론, 벤 데이비스가 있고, 오른쪽에는 에메르송 로얄, 맷 도허티, 자펫 탕강가가 있다. 이들 중 콘테 감독이 믿고 쓰는 ‘주전급 선수’는 없다. 쿠쿠렐라를 영입하면 콘테 감독이 고민을 덜 것으로 보인다.

쿠쿠렐라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측면 수비수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쿠쿠렐라는 총 38개의 기회를 만들었는데, 이는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과 동률 기록이다. 이 둘 앞에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47개, 리버풀)가 있다.

리커버리 부문에서는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쿠쿠렐라는 241개의 리커버리를 기록했다. 2위 아놀드는 227개, 3위 타이릭 미첼(크리스털 팰리스)는 221개를 기록했다. 쿠쿠렐라는 측면 수비수의 태클 순위에서도 3위에 올랐다.

[사진 = 브라이튼 구단 채널,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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