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A 1호 계약은 이정현, 보수 7억원·계약기간 3년에 서울 삼성과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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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35·191㎝)이 올해 1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자가 되며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은 19일 "이정현과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7억 원(연봉 4억9000만+인센티브 2억1000만)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일찌감치 이정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들 가운데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제외하면 마땅히 해결사 역할을 해줄 자원이 없었던 삼성은 이정현 영입으로 큰 고민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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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 받아 당시 KT&G(현 안양 KGC)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줄곧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의 자리를 지켜왔다. 빼어난 외곽슛과 개인기술을 겸비해 특히 2대2 공격에서 장점을 발휘했다. 2018~2019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이 생애 2번째 FA 계약이다. 정규리그만 통산 528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으로, 2개의 우승반지를 갖고 있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일찌감치 이정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정현은 올해로 만 35세가 돼 보상이 없는 FA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량을 과시해온 터라 삼성을 비롯한 여러 구단이 영입 대상에 올려놓았다.
2021~2022시즌을 마친 뒤 연세대를 대학 정상으로 지휘한 은희석 감독을 선임하는 등 구단 재정비에 들어간 삼성은 이정현 영입에 공을 들였다. 은 감독이 일찍 이정현을 직접 만나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선수에게 보수 총액 7억 원이라는 파격적 대우를 제시했다. 이정현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삼성의 손을 잡았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들 가운데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제외하면 마땅히 해결사 역할을 해줄 자원이 없었던 삼성은 이정현 영입으로 큰 고민을 덜었다. 이정현은 전주 KCC에서 뛴 2021~2022시즌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평균 26분여를 뛰며 13.1점·3.9리바운드·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경기당 1.4개를 성공시키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이정현은 ‘금강불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프로 데뷔 이후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코트를 지켜왔다.
삼성은 “노련한 게임운영능력을 보유한 이정현이 전력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베테랑 선수로서 팀 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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