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검사하는 날"..완주군 찾아가는 치매안심센터 검진 '눈길'

강교현 기자 2022. 5. 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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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까막해서 치매인가 걱정했는데, 다행이여."

'우리 마을 기억력 검사하는 날'은 완주군 보건소가 도입한 뒤 2017년 치매안심센터 개관으로 한참 활성화됐다.

치매안심센터는 1단계 인지선별검사를 통해 인지저하로 검진 결과가 나오면 2단계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협약병원과 연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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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마다 만 60세 이상 노인 대상 인지선별검사
지난 18일 완주군 치매안심센터 검진팀이 봉동주공 2차 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우리 마을 기억력 검사하는 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완주군 제공)2022.5.19/© 뉴스1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까막까막해서 치매인가 걱정했는데, 다행이여."

전북 완주군이 주민들의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완주군 치매안심센터 검진팀은 지난 18일 오후 봉동주공 2차 아파트 경로당을 찾았다. '우리 마을 기억력 검사하는 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다.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하는 이 프로그램은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치매안심센터 검진팀이 직접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고 있다.

'우리 마을 기억력 검사하는 날'은 완주군 보건소가 도입한 뒤 2017년 치매안심센터 개관으로 한참 활성화됐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로당이 문을 닫으면서 한동안 운영이 중단됐다가 이달부터 다시 재개됐다.

3년만에 돌아온 이날 '우리 마을 기억력 검사하는 날' 프로그램에는 주민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검진팀의 안내에 따라 검사를 진행했다.

치매안심센터는 1단계 인지선별검사를 통해 인지저하로 검진 결과가 나오면 2단계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협약병원과 연계하고 있다. 이후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진단이 내려진 사례에 대해 치매 원인 규명을 위한 3단계 감별검사도 지원한다.

검사를 마친 마을 주민 A씨(70대)는 "치매 검사를 한번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병원에 가는 것이 무서워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었다"며 "병원이 아닌 곳에서 편안하게 검사를 받고 결과도 좋게 나와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B씨(60대)도 "과거 시어머니가 치매를 겪으셔서 간병을 했었는데 (본인도)우울하고 지친 탓에 기억력이 안좋아졌다"며 "걱정되서 왔는데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서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완주군 치매안심센터 검진팀이 봉동주공 2차 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우리 마을 기억력 검사하는 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완주군 제공)2022.5.19/© 뉴스1

완주군은 봉동주공 2차 아파트를 시작으로 오는 25일에는 삼례 신풍마을을 찾아간다. 이후 다음달 8일 삼례 조사마을, 15일 삼례 용전마을, 22일 삼례 신복마을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는 1대1 찾아가는 인지선별검사를 제공하고 있다"며 "치매 환자를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 등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에 따르면 최근 완주지역 치매 인구 수는 60세 이상 고령인구 3만명 중 약 8.8% 수준인 2600여명 정도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1568명이 검사를 받아 1단계 인지선별검사를 통해 269명(17%)이 인지저하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20명은 경도인지장애, 92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3단계 감별검사에서 90명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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