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후보 "받아쓰기도 금지?..기초학력 방치한 것"

박채오 기자 2022. 5.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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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은 '학력깜깜이'를 해소하고 교육본령에 충실한 교육정책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교육은 피드백 평가가 있어야 한다. 수리 영역은 우리 아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국어는 이해력이 어느 정도 인지, 영어는 얼마나 적응하고 있는지, 과학은 탐구력이 어느 수준인지 학부모들은 알아야 한다"며 "지금의 진보교육은 두루뭉술하게 기초학력을 '패스'한다. 이는 올바른 전수조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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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선 후보에게 듣는다] 학력평가 선행돼야 학업 중단 안생겨
"교육정책에는 교육감 정치이념 담겨..이념대결 동의 못해"
지난 17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부산진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은 '학력깜깜이'를 해소하고 교육본령에 충실한 교육정책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지 제대로 된 분석이 선행돼야만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뛰어난 부분은 수월성 교육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 후보는 "교육은 피드백 평가가 있어야 한다. 수리 영역은 우리 아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국어는 이해력이 어느 정도 인지, 영어는 얼마나 적응하고 있는지, 과학은 탐구력이 어느 수준인지 학부모들은 알아야 한다"며 "지금의 진보교육은 두루뭉술하게 기초학력을 '패스'한다. 이는 올바른 전수조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영수뿐 아니라 예체능 분야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제2의 BTS(방탄소년단)와 같은 아이들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8년간의 지긋지긋한 편향된 이념적 좌파교육 탓에 부산교육이 무너졌다"며 "경험과 역량을 갖춘 교육전문가에게 부산교육을 맡겨, 교육본령에 충실한 교육운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부산교대 총장과 전국 15만 선생님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 누구보다 유·초·중등교육에 특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감 선거가 진보와 보수 등 이념대결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교육철학에는 정치이념이 담길 수 밖에 없다"며 "교육감 후보의 정치이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정책을 제시하는지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하 후보와의 일문일답.

-교육감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지금 부산이 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부산시장 선거에 이어, 며칠전 끝난 대통령 선거 결과로 부산의 긍정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낡은 이념과 진영논리에 경도된 정책과 사업들은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부산교육이다. 현재 부산교육은 교육의 다양화와 기회 확대, 질 높은 교육에 천착하기보다는 획일적 평둔화(平鈍化) 교육에 크게 경도되어 있다. 학력깜깜이, 기초학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고, 고질적 동서교육격차, 과밀학급과 폐교문제 등도 여전하다. 코드인사, 일방통행식 소통·공감 부재의 불통행정에 시민의 불만과 불신도 높다.

부산교육의 침체는 부산의 위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년 고교 졸업자 1만여명 이상이 타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고, 대학 졸업자 4명 중 3명은 타지로 취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교육이 바로 서지 않으면 부산의 미래는 단연코 없다. 제2의 부산발 교육혁명을 반드시 이뤄내 부산교육이 현재의 질곡을 벗어나서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8년의 부산교육,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난 8년간 진보교육이 지배해 오면서 기초학력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그 민낯이 만천하에 들어났다. 학생중심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교육을 목표로 내세웠던 혁신학교 초기에는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혁신학교로 전환한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학교에 조화를 보내고 반대 집회를 연다. 이유는 하나다. 진보교육감의 교육이 아이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어느 시도교육청은 국어시간에 받아쓰기도 금지시켰다. 받아쓰기도 평가의 일환이고, 아이에게 부담을 준다는 이유였다. 공감하는가? 부산교육청 역시 마찬가지다. 한 아이도 뒤처짐이 없도록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일정 수준의 학력에 도달토록 해야 할 책무가 있지만, 지난 수년간 이를 방치하다시피 해왔다.

-기초학력 평가가 줄세우기 식 교육이라는 지적도 있다.

▶균등한 기회는 제공하되 교육에 대한 피드백(평가)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거기에 대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1등부터 꼴등까지 순번을 정해 창피를 주자는 것이 아니다. 교육에 대한 결과물을 분석하고 아이들의 성향과 재능 등을 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의 기초학력은 다음 단계의 학습을 위한 필수 요소다. 그래야 학업 포기와 상급학교 진학 중단 없이 계속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개인의 삷을 살아가는 기본 소양으로 기초학력이야 말로 진정한 인권이다. 그리고 기초학력이 되어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도 가능하다.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지난 8년간의 지긋지긋한 편향된 이념적 좌파교육의 고리를 끊고, 경험과 역량을 갖춘 교육전문가에게 부산교육을 맡겨, 교육본령에 충실한 교육운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저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부산교대 총장과 전국 15만 선생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유·초·중등교육에 특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양자구도로 선거가 흘러가면서 진보와 보수 등 이념대결이 되어 버렸다는 지적도 있다.

▶보수와 진보 등 이념대결로 선거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교육철학에는 정치이념이 들어가고 교육감의 성향은 교육 정책에 담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 또 어떤 교육정책을 추구하는지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미래교육 준비는 어느 정도

▶전국 최고 수준 스마트교육 환경을 구축해, 미래를 책임지는 주춧돌을 놓겠다. 미래교육정책연구소신설, 미래형 첨단교육 거점학교 운영, 유아기관 미래형 스마트교실 구축, 친환경 생태 시범학교 운영 등 미래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초·중등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 필수화와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힘쓰겠다. 특성화고·대학·기업 연계 전문 자격 사관 학교 육성, 부산진로직업체험센터 설치·운영 등 취업 지원과 진로교육 활성화도 추진하겠다.

-시민께 당부 말씀은.

▶부산교육이 바로 서지 않으면 부산의 미래는 단연코 없다. 교육감선거는 부산교육 뿐만 아니라 우리 부산의 생존과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다. 지난 8년간의 지긋지긋한 편향된 이념적 좌파교육의 고리를 끊고, 경험과 역량을 갖춘 교육전문가에게 부산교육을 맡겨, 교육본령에 충실한 교육운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저 하윤수,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부산교육을 학생, 학부모, 선생, 시민여러분과 힘을 합쳐 반드시 환골탈태시킬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2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자손으로, 오롯이 교육 한 길만을 걸어온 교육자로서, 부산교육 회복에 저의 모든 혼과 정신, 열정과 헌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린다.

◆주요 약력 Δ제36·37대 한국교총 회장 Δ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Δ제6대 부산교대 총장 Δ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주요 공약 Δ학력깜깜이와 학력저하 문제 해결 Δ이념 중심 노동·인권·민주교육 철폐 Δ인성교육 복원 Δ스마트교육 환경 구축 Δ불공정 코드인사, 불통행정 해소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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