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출신도 의문.."케인, 손흥민에게 PK 양보 생각 없나"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은 셰링엄이 케인에게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할 생각이 있는지 직접 물어봤다.
영국 풋볼런던은 19일(한국시간) 쉐링엄이 케인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쉐링엄은 최근 케인과 만나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셰링엄은 "케인에게 '토트넘이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2-0 또는 3-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었을 경우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다"며 "케인은 웃기만 했다. '경기에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케인은 골을 넣는 선수다.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에서 활약한 셰링엄은 지난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맨유에서 활약하는 동안 3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1999년 트레블(3관왕)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토트넘에선 7시즌 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셰링엄은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믿기 어려운 활약을 펼치고 쳤고 토트넘 올해의 선수다. 손흥민은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케인이 폼을 회복했고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을 터트려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는 손흥민은 시즌 종반 득점 선두 살라(리버풀)를 맹추격하며 1골 차까지 따라 붙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열린 아스날전에 이어 15일 열린 번리전에서도 잇달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모두 케인이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페널티킥 없이 21골을 기록 중이다. 반면 득점 선두 살라는 페널티킥으로 5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번리전을 마친 후 케인의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골대안의 그물만 봤다. 케인은 최고의 페널티킥 키커다. 언제나 케인을 신뢰할 수 있다. 킥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알고 있고 골키퍼도 알고 있어도 케인은 구석으로 볼을 넣는다. 보기 좋고 어떤 압박도 느끼지 않는다"며 케인의 페널티킥 능력을 신뢰했다.
토트넘은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을 위해 아스날과 리그 4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열리는 노리치시티와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차지하게 된다. 손흥민은 노리치시티전 득점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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