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따르며 분위기 반전한 SSG..폰트, 상승세를 이어라

19일 잠실서 두산 최승용과 선발 맞대결
위닝시리즈 후 김광현에게 배턴 넘기면 최상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연이은 불펜진의 난조로 선두 자리가 위태롭던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행운이 따른 승리를 거뒀다. 한숨 돌린 SSG는 내친걸음 위닝시리즈를 완성한 뒤 다음날 김광현에게 배턴을 넘겨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SSG는 1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개막 후 10연승에 성공한 뒤 지금껏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SSG의 최근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그동안 꾸준히 승리를 지켜오던 불펜이 5월 들어 균열의 조짐을 보이면서 9회 역전패를 당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이 바람에 한때 6경기까지 벌려놨던 2위와의 격차는 이번주 시작 시점에서 2.5경기로 줄어 들었다.

주중 3연전의 첫 경기였던 17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악몽은 재현됐다. SSG는 4회까지 8-1로 앞서 나가며 손 쉽게 승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9-5로 앞서던 8회 불펜 한두솔과 윤태현이 각각 2점씩 총 4실점하며 9-9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두 팀 모두 정규 이닝 내 득점에 실패해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연장에서는 점수를 허용하지 않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으나 이기지 못한 아쉬움보다 지지 않아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더 컸다.

전날(18일) 두산과의 2차전 승부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2-1로 리드하던 8회 조요한이 1실점하며 동점이 됐고 또 다시 연장까지 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웃었다.

SSG는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조수행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이때 두산의 1루주자 안재석과 2루주자 정수빈의 판단 미스 덕분에 더블 플레이를 완성, 실점 없이 1위기를 넘겼다.

이어 12회초 3점을 뽑은 SSG는 결국 5-2로 두산을 잡고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행운이 따른 승리로 좋지 않은 흐름에서 벗어난 SSG는 이날 윌머 폰트를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두산 선발은 2승1패를 기록 중인 최승용.

폰트는 올 시즌 4승3패 평균자책점 2.08로 분위기가 좋다. 특히 7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무실점)과 13일 NC 다이노스전(7이닝 2실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 SSG가 이날 폰트를 앞세워 2연승에 성공한다면 연승 행진을 더욱 늘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20일 문학 LG 트윈스전에는 로테이션상 에이스 김광현의 등판이 예고돼 있다.

김광현은 올해 7경기에 등판해 '노 디시전'으로 마쳤던 4월27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빼놓고는 모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0.60으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2년 간의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거친 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광현이라면 선두 자리를 넘보고 있는 2위 LG와의 경기에서도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만한 투구를 할 공산이 크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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