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예능에 드라마를 더하니 깊어지는 진정성[TV보고서]

송오정 2022. 5. 19. 14: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능인데 드라마 같다.

매 경기에 담긴 서사가 '골 때리는 그녀들' 시청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파일럿까지 더하면 벌써 1년 넘게 경기가 계속되고, 슈퍼리그 통틀어도 9팀 뿐인 한정된 자원이라 똑같은 팀과 경기하는 경우가 허다해도 왜인지 '골 때리는 그녀들'이 지루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감동적 스포츠 드라마, 만화를 보는 듯 이야기가 있는 연출적 재미가 시청자를 '골때녀'로 끌어당기는 매력 중 하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송오정 기자]

예능인데 드라마 같다.

매 경기에 담긴 서사가 '골 때리는 그녀들' 시청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5월 18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개벤져스와 FC월드클라쓰 리벤지 매치가 펼쳐졌다.

FC월드클라쓰는 이번 시즌부터 합류한 뉴 페이스가 대부분이었지만, FC개벤져스는 깊은 상처를 남긴 지난 시즌 FC월드클라쓰와 경기를 떠올리며 이번 경기를 통해 복수를 다짐했다.

그러나 경기는 1대 0으로 FC월드클라쓰 승리로 마무리됐다.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머쥔 FC월드클라쓰 뒤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눈물 흘리는 FC개벤져스 모습이 비쳤다. 희비가 엇갈린 양진영의 대비되는 그림을 보면 축하하면서도 안타까운 극단적인 감정이 오간다.

'골때녀'는 선수 개개인이 선수 못지않은 열정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거듭되는 성장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받았다. 여기에 각 팀, 각 선수에게 부여된 '스토리'가 경기를 더욱 극적이게 만들고 있다.

FC구척장신은 파일럿 당시 꼴찌라는 수모를 겪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눈부신 성장세를 그리며 누구도 약팀이라 할 수 없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약팀이라는 무시 아닌 무시를 받으며 굴욕을 맛본 FC구척장신의 악바리 근성으로 이들을 응원하는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평균나이 47.3세(지난해 기준) 최고령팀임에도 시즌1 우승을 이끈 FC불나방. 정신력과 노련함으로 만든 신화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를 입증했다. 그러나 시즌2에서는 연달아 슈퍼리그 두 경기를 패하면서 조별 예선서 탈락했다. 챔피언에서 순식간에 5·6위 전으로 내몰린 FC불나방 뒷모습은 결과로 말하는 스포츠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언제든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와 더 이상 성장이랄 게 없어보이던 FC불나방에게 또 다른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란 궁금증도 피어오른다.

유독 '골 때리는 그녀들'에 시청자가 감동하고 공감하고 눈물 흘리는 이유는 단순히 '열심히 해서'만 아니라 '이야기'도 더해졌기 때문이다. 팀과 선수 개개인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연출 덕에 극적인 스토리가 경기 하나하나에 담긴다. 시청자는 경기에 좀 더 몰입하고 선수들 감정에 동화된다. 게다가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의 진정성이 감동적 스토리와 더해지면 시청자에게 전달될 때는 더욱 깊고 진해져 있다.

파일럿까지 더하면 벌써 1년 넘게 경기가 계속되고, 슈퍼리그 통틀어도 9팀 뿐인 한정된 자원이라 똑같은 팀과 경기하는 경우가 허다해도 왜인지 '골 때리는 그녀들'이 지루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켜켜이 쌓인 각 팀의 서사는 이번처럼 시즌을 거듭할수록 또 다른 이야기를 파생시키기도 한다.

감동적 스포츠 드라마, 만화를 보는 듯 이야기가 있는 연출적 재미가 시청자를 '골때녀'로 끌어당기는 매력 중 하나다.(사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공식 포스터 및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