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달러 이자 상환 통로 차단 임박..디폴트 코앞에

박종원 2022. 5. 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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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달러로 이자를 갚도록 허용하는 미국 정부의 행정 조치가 이달 예정대로 종료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당장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 이자를 갚지 못하면 또다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러시아는 해당 조치 덕분에 계속해서 달러로 이자를 갚으며 달러채 디폴트를 피할 수 있었다.

WSJ은 러시아가 오는 27일 1억달러(약 1273억원) 규모의 달러 이자를 상환해야 하며 러시아가 이를 루블로 지급하더라도 계약 조건상 디폴트로 간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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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브뤼셀 경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달러로 이자를 갚도록 허용하는 미국 정부의 행정 조치가 이달 예정대로 종료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당장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 이자를 갚지 못하면 또다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미 정부가 시행중인 러시아 제재 예외 조항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예외 조치가 연장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 금융기관이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국부펀드와 거래하지 못하게 금지했다. 다만 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채권 원리금, 주식 배당금 등은 5월 25일까지 받을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러시아는 해당 조치 덕분에 계속해서 달러로 이자를 갚으며 달러채 디폴트를 피할 수 있었다.

WSJ은 러시아가 오는 27일 1억달러(약 1273억원) 규모의 달러 이자를 상환해야 하며 러시아가 이를 루블로 지급하더라도 계약 조건상 디폴트로 간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18일 발표에서 "러시아는 디폴트를 선언할 계획이 없다"면서 "만일 서방 기구(채무 상환 중개 기관)가 폐쇄되더라도 루블로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옐런은 "만약 러시아가 지급 방법을 찾지 못하면 러시아는 기술적(일시적)으로 디폴트 상태가 되지만 나는 이것이 러시아의 상황에 큰 변화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미 세계 자본 시장과 단절돼 있으며 이것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은행(WB)의 카르멘 라인하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가 디폴트에 빠졌을 때 세계 경제가 마주할 위험이 평가절하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국채와 연결된 각종 파생상품들의 파급력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디폴트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블화 #러시아디폴트 #G7재무장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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