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강원, 나의 마지막팀".. '건재함' 알린 GK 유상훈의 각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상훈이 현 소속 팀 강원 FC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유상훈은 "서울이라고 열심히 한 건 아니다. 친정팀을 만나 잘하고 싶었던 건 맞지만, 무엇보다도 그간 강원의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승리가 없어서 더 힘들었다"라고 강원의 일원으로서 경기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유상훈은 정든 서울을 떠나 강원으로 이적할 결심을 하며, 굉장히 단단한 각오를 세웠다고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강릉)
유상훈이 현 소속 팀 강원 FC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강원 FC-FC 서울전이 벌어졌다. 홈팀의 승리였다. 강원 FC는 전반 30분 터진 황문기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완성했다. 9경기 만에 얻은 승점 3점이었다.
경기의 주인공 중 1명은 유상훈이였다. 이 경기의 유상훈은 '사연 있는' 골키퍼였다. 오래 전 서울 출신으로 이름을 알린 뒤, '뛸 수 있는 팀'을 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원으로 이적했고, 마침내 강원의 홈에서 서울을 상대하게 됐기 때문이다.
유상훈은 서울이 아쉬워 할 만큼의 멋진 퍼포먼스를 보였다. 특히 후반전엔 경탄을 자아낼 만한 슈퍼 세이브를 연속적으로 선보였다. 황인범의 발리 슛과 헤더 슛을 연달아 쳐낸 건 대단한 수준이었다.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후엔, 수훈 선수로 기자 회견에 등장한 유상훈이었다. 먼저 유상훈은 "그동안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팬 분들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이번 경기를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대로 나와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라고 승리해서 다행이라는 마음부터 표시했다.
이어 유상훈은 "서울이라고 열심히 한 건 아니다. 친정팀을 만나 잘하고 싶었던 건 맞지만, 무엇보다도 그간 강원의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승리가 없어서 더 힘들었다"라고 강원의 일원으로서 경기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유상훈은 서울전의 퍼포먼스로 부담감을 덜어냈다는 고백도 전했다.
"올 시즌 뛰었던 경기 중엔 서울전이 가장 만족스럽다. 그동안 경기를 뛰며 골도 많이 먹었고 이렇다 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강원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도 오늘(서울전)은 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듯하다. 만족한다."
유상훈은 정든 서울을 떠나 강원으로 이적할 결심을 하며, 굉장히 단단한 각오를 세웠다고 한다. 강원을 커리어 마지막 팀이라고 여길 정도다.
"개인적으로 이적을 하는 게 처음이었다. 그러니 걱정도 됐다. 어쨌든 나의 축구 인생에서 이 팀(강원)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왔다. 내가 얼마나 오래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기회를 준 고마운 강원, 감독님,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 분들을 위해 이 팀에 도움이 되려 한다.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보답을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간다. 이 생각은 변함없고, 팀에 감사한 마음으로 출전할 뿐이다."
유상훈이 강원을 선택할 수 있었던 배경은 친숙한 최용수 감독의 존재감도 있다. 다만, 친숙한 듯한, 안한 듯한 관계(?)를 최근도 유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최 감독님은 이전과 똑같다. 물론 예전보다는 많이 유해지셨다. 아직 감독님이 어렵다. 오래했는데, 어려운 거는 똑같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