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운명 엇갈린 20대 남녀..조수석 친구는 죽고 운전자는 구사일생
박동민 2022. 5. 19. 14:12
같이 술먹고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전복돼 불
사고 목격한 시민들 도움으로 운전자는 살아
뒷좌석 탑승자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수사
사고 목격한 시민들 도움으로 운전자는 살아
뒷좌석 탑승자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수사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친구를 숨지게 한 20대가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음주운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A씨(20대·여)를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께 부산 사하구 신평동 을숙도대교 입구에서 명지 방면으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조수석에 함께 타고 있던 B씨(20대·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당 차량은 구조물을 들이받은 뒤 충격으로 전복돼 불이 났다. 차량에는 지인 관계인 20대 남녀 3명이 술에 취한 채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와 뒷좌석 탑승자 C씨(20대·여)는 중상을 입었고 B씨는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A씨와 뒷좌석 탑승자인 여성 C씨는 사고 직후 지나가던 시민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를 뒤따르던 차량과 마주 오던 차량에 탑승한 시민 3명이 사고 충격으로 의식이 없던 이들 2명을 구조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에 불이 났을 때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는데 목격자가 차에 있는 가위로 안전벨트를 잘라 가까스로 운전자를 구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선 시민들 덕분에 더 큰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나가던 경찰 순찰차까지 합세해 화재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이 심해 조수석 탑승자 B씨는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일행은 사고 전에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뒷좌석 탑승자인 C씨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등 혐의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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