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 집단구위 향상, 우연 아닌 김용일 코치의 과학[SS포커스]

윤세호 입력 2022. 5. 19. 14:04 수정 2022. 5. 19. 1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투수라면 모두가 빠른공을 던지고 싶어 한다.

이우찬은 이에 대해 "김용일 코치님 훈련으로 순발력과 힘을 두루 키웠다. 지금 구속이 잘 나오는 비결은 투구시 회전력을 강하게 해서 그런 것 같다. 코치님이 투수마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주신다. 먹는 것도 투수마다 다르게 해서 관리해주신다. 우리 투수들의 구속이 빨라지는 비결은 김용일 코치님에게 있다"고 밝혔다.

LG 투수들의 구속 향상에는 김 수석 코치의 프로그램을 통한 가동성과 회전력 향상이 자리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투수라면 모두가 빠른공을 던지고 싶어 한다. 구속만으로 타자를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구속이 곧 경쟁력이자 잠재력이다. 신인 드래프트만 봐도 그렇다. 제구가 뛰어난 시속 140㎞대 투수보다 원석에 가까운 150㎞대 투수의 수요가 높다. 제구력은 훈련과 경험으로 향상시킬 수 있지만 구속은 타고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최근 LG에서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임찬규(30)가 10년 만에 140㎞ 후반대 속구를 되찾은 것에 이어 이우찬(30) 또한 구속이 급격히 증가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고우석(24)과 정우영(23)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빠른 공을 던진다. 프로 입단 첫 해부터 수술대에 올랐던 이정용(26)도 구속이 상승곡선을 그린다. 이제는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는 LG 투수들의 구속 증가다.

비결은 뚜렷하다. 투수들은 마치 입을 모은듯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과거 최고 구속이 142, 143㎞에서 형성됐던 이우찬은 올시즌 최고 구속 148㎞를 찍는다. 이우찬은 이에 대해 “김용일 코치님 훈련으로 순발력과 힘을 두루 키웠다. 지금 구속이 잘 나오는 비결은 투구시 회전력을 강하게 해서 그런 것 같다. 코치님이 투수마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주신다. 먹는 것도 투수마다 다르게 해서 관리해주신다. 우리 투수들의 구속이 빨라지는 비결은 김용일 코치님에게 있다”고 밝혔다.
LG 이우찬이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 4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사이드암 투수로서 이례적인 평균 구속 150㎞대를 기록하고 있는 정우영의 의견도 비슷하다. 그는 “지난 겨울 김용일 코치님과 마음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증량을 해보기로 했다. 웨이트도 힘들었지만 입이 짧은 편이라 먹는 것도 힘들었다. 그런데 계속 먹다보니 어떻게 잘 먹게 되더라”며 “보다 건강한 몸을 만들면 시즌 중 기복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웨이트를 하면서 유연성을 유지하면 구속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한 것보다 결과가 더 좋다”고 미소지었다.
LG 정우영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 8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 5. 1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 수석 코치는 야구 트레이너 1세대로 불린다. 1980년대 말 MBC 청룡에서 트레이너를 시작해 현대, 삼성, 그리고 다시 LG로 돌아와 30년 넘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2019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 전담 트레이너를 맡은 바 있다. 오랫동안 수많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도 늘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며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다.

김 수석 코치는 선수들에게 식습관의 중요성, 그리고 관절의 가동성을 강조한다. 적절한 식습관과 웨이트로 근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가동성을 늘려 보다 빠르고 정확한 회전을 유도한다. LG 투수들의 구속 향상에는 김 수석 코치의 프로그램을 통한 가동성과 회전력 향상이 자리하고 있다.

선수들이 믿고 따르는 만큼 구단들도 김 수석 코치를 향한 구애를 펼친다. 2019년 메이저리그(MLB) 일정을 마친 후 김 수석 코치는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LG 외에 수도권 A 구단도 김 수석 코치에게 파격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명석 단장은 “김용일 코치님 같은 분을 데려오기 위해서 삼고초려는 물론 십고초려라도 하겠다”며 김 수석 코치 영입을 강조했고 김 수석 코치는 빅리그 생활 1년 만에 LG로 돌아왔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