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선거운동 첫 일성(종합)

박동해 기자 2022. 5. 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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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1호로 '저소득층, 취약계층 보호 4종세트' 소개
송영길 견제.."서울 전문가 대 실패한 인천시장 대결"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전동휄체어를 탄 지지자가 다가오자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하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 후보는 19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발산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선거캠프 출정식에서 "앞으로 4년 동안 여러분의 도움으로 힘으로 다시 일하게 된다면 약자와의 동행을 선포할 것"이라며 자신이 공약 1호로 내세운 저소득층, 취약계층 보호 4종세트 공약을 소개했다.

저소득층, 취약계층 보호 4종세트는 '안심소득'(생계), 고품질 임대주택(주거), 서울런(교육), 공공의료 확대로 오 후보의 이번 선거 대표 공약이다. 이날 오 후보는 서울 시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서남부 일대를 공식 선거일정의 첫 무대로 삼고 약자들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강조했다.

먼저 오 후보는 이날 첫 일정을 서울 관악구 서울대역입구역과 신림역에서 시민들의 출근길을 배웅하는 출근길 인사로 시작했다. 관악구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도 오 후보는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는 1인가구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관악구에서 출근길 인사 일정을 마친 오 후보는 금천구 시티렉스쇼핑몰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하고 인근 별빛남문시장을 순회하며 상인들을 만났다. 이후 구로구로 자리를 옮겨서도 남구로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얼굴도장을 찍었다. 강서구에서 열린 캠프 출정식은 이날 오전 마지막 행사였다.

오 후보는 유세 내내 '약자와 함께하는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구 유세에서 오 후보는 "대한민국 잘 살게 됐는데 국민 중에는 뒤쳐진 분들도 많다"라며 "부자들은 내버려 둬도 잘산다.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 서울시가 존재하는 이유, 구로구청이 존재하는 이유는 어렵고 힘든 약자를 보듬기 위한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오썸캠프' 출정식에서 지지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강서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도 오 후보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어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된 청년 이영훈씨(34)와 함께 유세에 나섰다. 이씨는 "장애인의 입장에서는 세상 모든 것이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의 혜택들이 잘만 이용되고 전달 방식의 문턱이 조금 낮아진다면 지금보다는 그래도 훨씬 더 나은 삶이라고 느낄 수가 있을 것"이라며 오 후보가 추진해 온 장애인 정책들을 개선·발전시켜 줄 것을 주문했다.

오 후보는 이씨의 발언에 화답하며 "이제 어렵고 힘든 분들, 그리고 좌절에 빠진 분들과 함께 가는 상생과 공생의 서울시를 제가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내세운 '임대주택 고품질화' 정책을 소개하며 '사는 것이 자랑스러운 임대주택' '타워팰리스와 같은 임대주택'을 짓고 분양 입주자와 임대 입주자가 구분되지 않도록 세대를 혼합해 입주시켜 차별이 없고 상생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오 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 중 하나인 '안심소득' 제도가 자리 잡으면 복지 사각지대에서 처참하게 살아가야 하는 시민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안심소득은 소득이 낮을수록, 근로의욕을 보일수록 지원 규모를 늘리는 저소득층 지원체계로 오 후보는 이 정책을 통해 현재 기초생활수급제도, 차상위자 지원제도의 문제점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 후보는 자신의 서울 시장 임기 동안 여소야대의 시의회 구조로 추진하려던 사업을 전부 진행하기 힘들었다며, 자신의 공약들이 실현되기 위해 주민들이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을 뽑아 시장에게 힘을 주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세에서 오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소개하는 것에 더해 상대 후보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야당인 민주당을 견제하는 발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 후보는 금천구 유세에서 "저는 이번 시장 선거는 민생 시장 대 정치 시장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라며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준비된 미래, 서울 전문가 대 인천의 실패한 시장과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오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금천구 남별빛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오 후보 선거캠프 측 제공)© 뉴스1

더불어 강서구 출정식에서는 "(민주당 측이) 지난해 (서울시가) 주택 삼천몇백채 밖에 공급 못했으니 오세훈이 무능하다고 하는데 후안무치한 것 아니냐"라며 "본인들이 잘못해서 주택공급 줄어들어도 너무 줄었는데 일한 지 1년 밖에 안된 시장 때문이라고 한다. 여러분들이 이런 잘못된 마음 가짐을 이번 투표로 고쳐달라"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후에 양천구, 은평구, 서대문구를 추가로 순회하고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오 후보가 이동하는 동선은 서울 서남부에서 서북부에 이르는 알파벳 'C자'모양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캠프 측은 "C자 형태는 collaborate(협력하다, 공동으로 작업하다)의 의미로 서울시장-구청장-시의원 모두 협력, 콜라보 이뤄 오로지 서울과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후보들 지지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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